직접 만들고 판매까지… `에너지 프로슈머` 시대 열린다

이준기 2024. 4. 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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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는 한국전력공사나 1000㎾ 이상의 발전설비 용량을 가진 대규모 발전사업자가 공급사업자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이용해 소규모 발전사업자와 전기 사용자가 직접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위원회 의결을 통해 한국전력정보와 충북테크노파크가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이용해 소규모 발전사업자와 전기 사용자가 직접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실증을 청주 강소특구에서 2년에 걸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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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신기술 실증특례 지정
블록체인 기반 계약으로 전력거래
청주서 2년간 플랫폼 실증 진행
<자료:과기정통부>
<자료:과기정통부>

현재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는 한국전력공사나 1000㎾ 이상의 발전설비 용량을 가진 대규모 발전사업자가 공급사업자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소규모 전기 수요·공급자 간 직접 거래는 투명성이 담보되지 못해 막혀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적용하면 소규모 발전사업자라도 전력 고객과 신뢰하며 거래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마련된다.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이용해 소규모 발전사업자와 전기 사용자가 직접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제49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를 열어 '소규모 분산자원의 전력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포함한 6건의 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특구 내 실증 특례를 지정했다.

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창출과 연구개발 성과 확산, 사업화 촉진을 위해 5개 광역특구, 14개 강소특구 등 19개 지역이 지정돼 있다. 과기정통부는 2021년부터 연구개발특구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해 연구개발특구 내에서 신기술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일정 기간·조건에서 풀어줌으로써 신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유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30건의 실증특례를 지정했다.

이번 위원회 의결을 통해 한국전력정보와 충북테크노파크가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이용해 소규모 발전사업자와 전기 사용자가 직접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실증을 청주 강소특구에서 2년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 실증 특례는 곳곳에 퍼져 있는 에너지 자원을 연결·제어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작동하는 가상발전소(VPP)가 구현되고, 에너지 프로슈머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된 계약 조건을 만족시키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전력 거래가 실행되는 방식으로, 별도의 중개자를 통한 서면 계약 없이 전력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또한 국내에서 이용하지 않는 산림 부산물을 반탄화 목재펠릿으로 제작해 화력발전과 난방에 활용하기 위한 실증을 진행한다. 이 실증은 에코에너지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한다. 품질기준이 없어 발전소 등에 판매·유통을 할 수 없는 반탄화 목재펠릿 규격을 마련하고 발전효율 등을 검증한다. 사업화 성공 시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목재펠릿 수입을 대체하는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미 구축돼 있는 기체수소 기반의 수소충전시스템에서 액화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대하,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직접 가열식 초소형 히터를 탑재한 도로변 초미세먼지 측정기(공감센서, 고려대 산학협력단)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별도 기기 없이 손의 움직임을 추적해 가상현실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핸드 트래킹 기술 기반 치매 예방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과제와, 사람이 직접 도로를 막고 진행하던 교량 진단을 드론으로 대체하는 '드론을 활용한 교량 내·외부 통합 안전점검 AI 시스템' 개발 과제는 적극해석을 통해 실증이 이뤄진다. 적극해석은 규제특례 부여 대상은 아니지만 현행법령 적용이 모호한 경우 소관 부처에 정책을 권고하거나 규제없음을 확인해 실증 또는 사업화를 돕는 특례 방법이다.

임요업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연구개발특구 규제샌드박스는 기업과 연구자들이 규제 걱정 없이 신기술 창출에 돕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들이 연구개발특구 샌드박스를 활용해 신기술을 실증하고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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