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나훈아 콘서트 앞두고 '암표와의 전쟁'

YTN 2024. 4. 2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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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조수현 앵커

■ 출연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티켓 구하기 어렵다는가수, 나훈아 씨와 임영웅 씨의 공연이각각 이달 말, 다음 달 예정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암표와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가요계 소식을 비롯해 문화계 소식까지.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가요계의 굵직한 콘서트들이 앞두고 있습니다. 유명한 가수죠. 임영웅, 나훈아 씨의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죠?

[김헌식]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봄 하면 야외에서 공연하기가 좋고 그러기 때문에 많은 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전 국민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임영웅 씨, 나훈아 씨가 공연을 예정했습니다. 임영웅 씨 같은 경우에는 5월 25~26일에 상암동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되고요. 나훈아 씨 같은 경우는 4월부터 이미 7월까지 공연을 전국적으로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나훈아 씨의 경우, 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무엇보다 팬들의 관심이 높을 것 같은데요. 그럼 이번 공연은 사실상 마지막인 건가요?

[김헌식]

일단 공식적으로 은퇴하겠다, 이렇게 밝힌 건 아니고요. 자필편지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했었는데 그동안 많이 고마웠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마지막 콘서트가 언급됐는데, 그런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마지막 콘서트라느냐는 확정할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콘서트 이름이 2024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콘서트이고요.

또 박수칠 때 떠나겠다, 이런 언급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어떤 암시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런 전체적인 분위기 상으로 봤을 때 아무래도 많은 팬들이 이번에는 공연을 봐야 되겠다라는 측면에서 공연 예매 몇 분 만에 매진된 그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도 결국 암표 그런 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요.

[앵커]

임영웅 씨의 콘서트, 피터지는 티케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피케팅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데요. 다음 달 예정된 상암 콘서트도 이 피케팅이 마찬가지로 발생했죠?

[김헌식]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자녀분들이 고민이 많은데요. 효도선물로, 특히 가정의 달에 효도 선물로 전해 줘야 하는데 참 쉽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피 튀기는 티케팅이라고 해서 피케팅이다, 이렇게 얘기하게 되는데. 정말 이번에도 예매일이 4월 12일이었습니다.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역시 마찬가지로 정말 힘들었는데요.

최고 트래핑이 960만 회, 이렇게 됐다고 했는데 제가 구체적으로 보니까 이틀간 공연 보실 수 있는 분들이 5만 명씩 해서 10만 명이거든요. 그런데 대기자만 50만 명이었다고 해요. 사실 계속 창을 열어놓으시고 참여하시다가 먼저 하시는 분들이 약간 오류가 날 경우에는 뒷사람한테 넘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걸 바라고 열심히 대기를 하셨어야 되는데 연예인이나 일반인분들 같은 경우에도 어렵게 구했다, 이렇게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표를 구하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되는 그런 임영웅 씨 공연이 되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인기가 많다 보니까 수백만 원의 암표도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여전히 정가의 몇 배가 넘는 티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나훈아 씨 콘서트 같은 경우에는 사기 피해자들도 늘고 있다고요?

[김헌식]

일단 임영웅 씨 같은 경우에도 예전에 10만 5000원짜리 티켓이 550만 원까지 치솟아서 논란이 됐었고. 이번에도 지금 보면 180만 원, 170만 원까지 호가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나훈아 씨 같은 경우에도 인천 공연 같은 경우에는 예매 접속과 동시에 수천 명의 대기열이 있었는데 이게 또 암표 논란이 있었습니다. 10만 5000원짜리 좌석을 30만 원에 팔겠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고 심지어 무대와 가까운 그런 좌석 같은 경우에는 90만 원까지 오른 상황이었고요.

그리고 사기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2022년에 38만 원에 양도하겠다라는 글을 가지고 20여 명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경우도 있거든요. 이게 고가의 암표도 문제지만 마치 표가 있는 것처럼 이런 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례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굉장히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러모로 문제가 아직도 있는데 지난달 22일입니다. 공연법이 개정 시행되면서 암표 관련한 처벌이 강화되지 않았습니까? 이것 때문에 효과는 없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김헌식]

일단은 이번에 공연개정법의 내용, 물론 스포츠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매크로가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 매크로라는 건 컴퓨터 프로그램에 좌석 지정부터 결제까지 입력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등장을 해서 더 빨라졌다고 해요. 보통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하면 8초 안에 모든 것이 다 끝나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은 티켓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문제가 있으니 이걸 막기 위해서 법을 개정해야 된다고 해서 공연개정법과 스포츠관련법에서는 매크로를 활용해서 대량으로 표를 구입할 때 그것을 처벌하겠다고 밝혀서 징역형은 1년 미만, 그리고 벌금은 1000만 원 정도를 규정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막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기술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거죠. 막으려는 쪽과 뚫으려는 쪽이 있는데 뚫으려는 쪽도 굉장히 진화를 하고 있다는 점이고 그다음에 현행법에 문제점, 한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서 판매하는 사람들한테 처벌을 하는 건데 이게 분업화가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매크로를 돌리는 사람과 처벌하는 사람이 동일인이냐. 아닐 수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관련된 개정법에서는 상업성과 영업성, 그러니까 반복적으로 영리 목적으로 판매한 사람을 처벌하는 건데, 그러면 알바생을 고용해서 판매시킬 경우에는 이게 또 허점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현실적인 처벌법이 상쇄화된다, 조직화되고 굉장히 분업화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 그다음에 앞서서 말씀드렸듯이 매크로를 활용할 경우에는 1000만 원 벌금형에 처하거든요.

그런데 아까 임영웅 씨 같은 경우에는 한 티켓이 550만 원까지 치솟는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벌금이 너무 적은 거죠. 그리고 매크로를 통해서 이렇게 처벌할 경우에는 1000만 원이지만 일반적으로 경범죄에서는 20만 원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매크로를 이용하지 않고 다른 수단으로 암표를 판매하는 경우에는 20만 원 정도밖에 벌금이 정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업계에서는 너무 징벌 수위가 낮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징벌 수위도 낮고 또 막기가 쉽지 않다 보니까 가수들이 직접 나서고 있는 이런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아이유 씨나 장범준 씨, 또 성시경 씨가 자체적으로 암표와의 전쟁에 나섰는데요. 어떻게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김헌식]

가장 적극적인 사례였던 것이 장범준 씨였습니다. 그래서 50석 정도의 그런 콘서트를 했는데 바로 인터넷에 암표 게시글이 올라오니까 그걸 전면 다 취소하고 다시 판매를 했는데. 여기에서 몇 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첫 번째는 사전에 공연 보실 분들을 신청을 받아서 추첨을 통해서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을 보였었고. 또 블록체인 기술, 이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것이 분할을 했기 때문에 신원 보증이 굉장히 확실하거든요.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로 스마트폰만 있으면 입장하게 하는 방식을 시도하게 했고. 성시경 씨 같은 경우는 직접 매니저와 함께 암표를 판매하는 사람에 접근해서 실제로 적발을 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아이유 씨 같은 경우에도 부정티켓 거래 시도자에 관련해서 팬클럽 영구제명, 이런 시도까지 했던 그런 상황인데 결과적으로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근본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것은 사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한두 개 좀 짚어보자면 NFT 말씀을 하신 거죠? 방금 전에 그 블록체인 관련해서는요.

[앵커]

그것은 효과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김헌식]

일단 블록체인 같은 경우는 시범 단계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소규모 공연 같은 경우에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겠고 왜냐하면 수많은 사람들을 해야 되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부대비용이 들 수 있겠고요. 그다음에 NFT, 그러니까 이런 기술 서비스들을 원활하게 활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야 되는데 실제로 임영웅 씨 콘서트 이런 걸 바로 적용하기에는 아직도 이용하시는 분들과의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또 충분히 불편한 걸 해소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건 시간적 추이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아이유 씨가 시행했던 암행어사 관련된 제도도 문제가 있다고 들었어요. 이건 어떤 내용이죠?

[김헌식]

암행어사 제도라는 건 포상금 제도가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다른 해외 국가 같은 경우도 그걸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일이 다 적발할 수 없으니까 제보를 받아서 해 주는 것인데 그런데 이때 뭐가 문제가 됐냐 하면 한 팬이 친구가 입금하는 형태로 티켓을 구매했는데 이게 적발된 겁니다. 그런데 이 팬은 암표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고 친구를 통해서 입금한 건데 마치 암표상인 것처럼 취급을 받았고또 개인적으로 대화 내용이라든지 관계 증명이라든지 이런 것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환불조치도 못 받고 입장도 못한 그런 상황이 됐거든요.

그래서 그 같은 내용이 알려지게 되면서 아이유 씨 측에서도 암행어사 제도를 폐지하겠다. 그리고 무조건 영구 팬클럽 제명 제도를 실시하지는 않겠다라고 하면서 전향적인 조치를 했는데 중요한 건 정말 찐팬인 분들이 이렇게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암표를 방지한다 하더라도 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되겠습니다.

[앵커]

요즘에는 매크로 프로그램이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불법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데요. 좀 대표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례들 어떤 게 있습니까?

[김헌식]

일단 사실 대학 수강 신청할 때도 이 매크로 프로그램이 쓰여서 결국에는 불이익을 선의의 학생들이 받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스포츠 경기도 대표적인 게 얼마전에 류현진 선수가 복귀한 경기, 여기에서도 암표가 등장했거든요. 이런 부분들. 그다음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개막식 공연에 작년에 3만 원짜리 입장권이 10만 원에 호가되는 사례가 있었고 그리고 지역 축제로 가도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역 축제에서는 군민과 시민들을 위해서 무료로 티켓을 배부하게 되는데 그걸 또 암표화하는 거죠. 예를 들면 낙화축제같이 좀 야경이 굉장히 유명한 축제 같은 경우에는 무료로 볼 수 있는데 이게 또 암표로 이렇게 활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매크로를 이용한 그런 암표들이 좀 기승을 많이 부리고 있다. 그리고 생성형 인공지능 때문에 앞으로는 더 교묘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점도 대비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매크로 자체가 불법적인 위험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게 있죠?

[김헌식]

매크로 프로그램은 인터넷을 통해서 다 구입하실 수 있는 건데. 중요한 건 그동안에 불법성이 없었는데 이번에 개정안을 통해서 불법으로 명확하게 규정을 한 것이 공연계와 스포츠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밖에 주식이나 이런 쪽에서는 사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헌식]

주식 같은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그런 것들이 불법적으로 사용이 될 경우에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이렇게 사용되느냐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짜 재화와 상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한테 불이익을 주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이건 범죄행위이고 이익을 편취하기 때문에 이건 단순히 암표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부정경쟁방지법에도 충분저촉되는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기 전에 이것도 간략히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도 지금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해외의 경우는 어떤지 궁금하거든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일단 일본과 대만 같은 경우는 티켓에 웃돈을 얹는 걸 자체를 불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약간 리셀 테크라고 해서 웃돈 얹어서 판매하는 재태크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일본과 대만에서 완전 금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캐나다에서는 약간의 입장권 판매를 허용하지만 공연 임박해서만 사용할 수 있겠고요.

50% 이상 웃돈을 얹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웃돈 판매를 하게 되면 1000만 원 벌금입니다, 우리는 20만 원인데. 그리고 매크로 같은 경우에도 2000만 원의 벌금형선고하고 있고 3년형 징역형으로 우리보다 강력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벨기에는 8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고요.

캐나다도 5000만 원, 프랑스 같은 경우는 2000만 원, 그리고 재범을 하면 2배의 벌금을 내게 되는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타이완 같은 경우도 암표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특히 중국은 티켓을 한 장만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장 이상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도 다른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벨기에 같은 곳에서는 암표 하다 걸리면 큰 코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제로 좀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연계 소식이 나온 김에 이 소식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미국 대형 음악 축제입니다.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 우리나라 가수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서 K팝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있었다고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그래서 코첼라 무대 같은 경우에는 북미에서 최대의 야외 페스티벌 음악제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래서 전 세계의 가수들이 한 번쯤 공연을 하고 싶은 그런 무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폴 매카트니라든지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등도 무대에 올랐는데. 복합 장르이기 때문에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가 있는데 여기에 우리 K팝 가수들이 예전에는 한 번 출연하는 게 소원이었다면 이번에는 굉장히 대거 무대를 장식을 해서 눈길을 끌었어요. 올해 르세라핌이라든지 에이티즈, 제이케이 타이거, 윤미래, 비비 등이 무대에 올라서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가수들이 사실 정말 원래 가창력이 좋은 것으로 많이 평가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K팝 아이돌 가창력 논란이 일었다고 또 소식이 들어왔어오. 이건 무슨 내용입니까?

[김헌식]

르세라핌이 그 논란의 중심에 섰었는데요. 사실 K팝 아이돌의 노래 장르는 격렬한 댄스일수록 가창력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초반의 문제고 최근에는 아이돌 멤버들 혹은 소속사들이 굉장히 주의를 해서 블랙핑크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는 호평을 이끌어냈었거든요. 그런데 르세라핌 같은 경우는 데뷔한 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다 보니까 아마 야외공연 무대 경험이 적어서 그런지 호흡이 좀 부족하거나 음 이탈 현상도 벌어졌었거든요.

그래서 우리 K팝이 굉장히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세계 무대 공연에 답지하다 보니까 좀 현지에 대한 적응이 부족해서 이런 부분이 있지 않나 싶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달라진 위상에 맞게 해외 세계적인 유명한 무대에서도 좀 더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도록 좀 더 매니지먼트가 필요하지 않나, 그래서 이런 점들을 좀 생각해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아이돌들의 가창력 논란이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요. 왜 이렇게 반복되고 있다고 보시나요?

[김헌식]

그래서 반복되고 있는 점은 물론 아이돌그룹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 본성이 좀 약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해외 외신들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르세라핌의 공연을 호평했어요. 그 호평한 이유는 두 가지 관점이었는데 하나는 현장의 분위기를 굉장히 흥미롭게 살려줬다. 그리고 퍼포먼스가 굉장히 훌륭했다, 이렇게 빌보드와 영국의 NME 등이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가창력 부분에 굉장히 주안점을 두고 평가하다 보니까 가창력에서 약간 실수나 이렇게 미흡한 부분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봤던 측면들이 있던 거거든요. 그리고 블랙핑크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코첼라 무대에 2009년에 데뷔했을 때 약간의 가창력 논란이 있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헤드라이너, 그러니까 중심 간판출연자로 출연해서 굉장히 호평을 받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이돌 가수들이 연차수가 굉장히 쌓일수록, 혹은 현장 경험이 많을수록 이런 논란은 없기 때문에 이런 점이 앞으로 좀 더 없도록 노력을 해야 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K팝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그에 맞는 대책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마지막으로 가수와 기획사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김헌식]

이번에 르세라핌이 공연에서 약간 미흡한 면을 보여주면서 그 가수 멤버들한테 비판이 가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부분은 사실 기획사 같은 경우, 소속사에서도 좀 신경을 썼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멤버들이 너무 세계적인 무대이다 보니까 너무 열심히 하려고 열정이 넘쳤던 거예요. 그래서 초반부에 너무 힘을 쏟다 보니까 이런 미진한 부분이 생겼는데 이제는 기획사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잘 조율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공연에서는 안배를 좀 해 줘야 되거든요. 예를 들면 40분 동안 10곡을 춤 추면서 부른다는 건 굉장히 힘듭니다. 그리고 르세라핌 같은 경우는 굉장히 열정적인 무대로 이름이 높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처음에는 좀 에너지가 덜 들어가는 무대, 그러니까 안무가 격하지 않은 노래를 해서 40분 동안 잘 끌고 있어줄 수 있도록 안배하고 조율을 해야 한다, 이런 점을 앞으로 다른 소속사와 가수들도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특히 최근에는 불과 5~6개월 만에 세계 무대로 가는 게 지금 현재 흐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갑자기 세계 무대에 간 어린 아이돌 가수들이 당황하거나 적응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거든요. 그래서 빨리 데뷔하고 세계 무대로 가게 된 이런 K팝 가수들에 대해서 매니지먼트가 소속사와 가수 모두 다 다 함께 노력을 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BTS 이후에 상당히 K팝의 위상이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저희가 조금 더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는 그런 기회를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암표와의 전쟁부터 가요계 소식 그리고 문화계 소식 전반까지 알아봤습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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