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식 발행 껑충…LG디스플레이·대한전선 유상증자 영향
회사새 발행은 29% 감소
지난달 LG디스플레이스 등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3월 주식 발행이 전월보다 684.7% 늘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가 전체 주식발행을 끌어올린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주식 발행금액은 1조 9053억원으로 전월(2428억원) 대비 1조6625억원(684.7%) 늘었다.
3월 기업공개가 불과 5건(1503억원) 진행돼 발행액이 전월 대비 21.7% 줄어들었지만 대규모 유상증자 2건이 전체 주식 발행 규모를 크게 키웠다.
3월 유상증자 발행액은 총 1조755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041억원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이 시설투자 및 차환 목적으로 각각 1조2925억원, 4625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한 영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공시에서 유상증자로 확보한 재원 중 4159억원은 시설자금, 4829억원은 운영자금, 나머지 3936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8조6188억원으로 전월(26조2373억원)보다 7조6185억원(29%) 감소했다. 이중 일반 회사채 발행규모는 4조6420억원으로 전월보다 47.6% 줄었다. 금융채 역시 12조3591억원 발행에 그쳐 전월(15조 8658억원)과 비교해 22.1% 감소했다. 금감원은 “기관투자자의 연초 투자 집행이 마무리되고, 공사채 발행이 늘면서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의 3월 발행 실적은 90조4498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4369억원(-6.6%) 감소했다. CP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감소(-20.9%)했지만 단기사채는 전월 대비 증가(1.3%) 올랐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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