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초등농구] 초등학생 맞아? 재간둥이 신성욱이 펼친 환상의 클러치 쇼!

김천/서호민 2024. 4. 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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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경기에서 보기 드문 명승부가 나왔다.

대구칠곡초 가드 신성욱(153.9cm, G)이 20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 제23회 협회장배 전국초등농구대회 남자 초등부 통영스포츠클럽과의 12강 전에서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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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초등부 경기에서 보기 드문 명승부가 나왔다.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 끝에 대구칠곡초가 2점차 재역전승을 거뒀고, 단연 수훈선수는 승부처를 지배한 6학년 가드 신성욱이었다.

대구칠곡초 가드 신성욱(153.9cm, G)이 20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 제23회 협회장배 전국초등농구대회 남자 초등부 통영스포츠클럽과의 12강 전에서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종료 직전, 위닝샷을 터뜨리며 37-35,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연장까지 진행되는 대혈투였다. 양 팀 모두 우승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8강 티켓을 반드시 가져오겠다는 각오로 경기 내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한쪽에서 골을 넣으면 곧바로 다른 한쪽에서 맞받아치는 양상이 이어지며 초등농구에선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양팀은 정규 32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대구칠곡초였다. 신성욱의 손끝에서 대혈투가 마무리됐다. 그는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상대 집중 견제를 뚫고 중거리슛을 성공, 위닝샷을 만들었다. 신성욱은 이날 35분을 뛰며 최종 6점 6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는데, 매우 순도가 높았다.

경기 후 신성욱은 “너무 힘드네요”라며 숨을 헐떡이며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 스릴 넘치고 너무 재밌었다. 마지막에 운이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 같이 뛰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동료애를 보였다.

신성욱의 진가가 더욱 빛났던 건 마지막 상황이었다. 상대의 파울 작전을 예측해, 신성욱은 자신의 코트로 공을 몰고와 시간을 끄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그 사이, 시간이 흘렀고, 경기 종료 부저가 울렸다. 이 장면만 놓고보면 과장을 조금 더 보태서 전성기 시절의 김승현을 보는 것 같았다. 그만큼 초등학생 선수에게 쉽게 보기 힘든 영리한 플레이였다.

신성욱은 이 상황에 대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먼 곳으로 이동해 시간을 끌려고 했다. 상대 압박 수비가 있었지만 옆에 있던 (배)건우가 패스를 잘 받아줬고 끝까지 공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농구에 대한 열정이 넘친 신성욱은 승리의 기쁨보다 가드로서 경기 운영을 매끄럽게 펼치지 못한 데 아쉬움을 남겼다. 신성욱은 “1쿼터 때 너무 안이한 실수를 많이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가드로서 경기 운영이 미숙했다. 내가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면 동료들도 편하게 뛸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1학년 때부터 오랜 시간, 농구를 해온 신성욱은 농구 이상의 것을 배웠다. 그는 “농구를 배운 건 당연한 일, 이외에도 정말 많은 부분이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 먼저 친구들과의 우정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고, 주어진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알았다”며 웃음 지었다.

한편, 신성욱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오재현(SK) 꼽았다. “선수들마다 개성이 다르고 다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오재현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수비를 너무 잘한다. 오재현 선수처럼 수비를 잘하는 가드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피드를 더욱 향상시켜야 하며 사이드스텝, 크로스스텝도 더 보완해야 한다.”

이제는 8강이다. 어렵사리 8강에 오른 대구칠곡초는 서울삼광초와 4강행을 놓고 맞붙게 된 가운데 신성욱은 “서울삼광초가 이번 대회 우승후보다. 공수 조직력이 좋다. 가장 중요한 건 턴오버다. 가드로서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해야 한다. 8강에서 정신차리고 더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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