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신 무속인 황인혁 “험하게 영업당한 선무당 퇴마가 목표” [EN:인터뷰]

김범석 2024. 4. 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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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으로 태산 황인혁 채널이 떴다.

영화 '파묘' 취재차 무속인 채널 몇 개를 구독, 시청했는데 그 유명하다는 '알신'이 예고 없이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4월 20일 그가 첫 공개한 콘텐츠 '잘못된 귀신내림'은 다른 무속인들의 그것과 결이 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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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탤런트 출신 25년차 퇴마사 황인혁(본인 제공)
유튜브 태산 황인혁 채널에서 선무당 퇴마 의식을 공개한 황인혁(본인 제공)

[뉴스엔 김범석 기자]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으로 태산 황인혁 채널이 떴다. 영화 ‘파묘’ 취재차 무속인 채널 몇 개를 구독, 시청했는데 그 유명하다는 ‘알신’이 예고 없이 찾아온 것이다. KBS 탤런트 출신 무속인 황인혁은 엑소시스트로 유명한 25년 차 퇴마 전문가. 여러 방송에서 섬뜩하고 흥미로운 퇴마 의식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연기자 출신 아내와 결혼해 1남 1녀를 둔 가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4월 20일 그가 첫 공개한 콘텐츠 ‘잘못된 귀신내림’은 다른 무속인들의 그것과 결이 좀 달랐다. 보통 고통받는 일반인의 점사를 봐주거나 굿 같은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를 하기 마련인데 무속 일을 한다는 전직 여성 셰프가 나왔고 그에게 씌운 귀신을 퇴마하는 내용이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전화 인터뷰.

-유튜브 콘텐츠가 상당히 색다르다.

“주위에 신을 잘못 받아서 힘들어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신병을 앓다가 소개받아 무당을 찾아갔는데 신내림을 엉터리로 받은 거다. 결국 재산 잃고, 주위 인연 끊기고, 팔자가 사나워진 가엾은 사람들이다. 그냥 놔두면 험한 선택을 할 수도 있는 만큼 고심 끝에 그들을 원래 상태로 돌려놓는 데 힘쓰기로 했다.”

-그게 가능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잡귀들은 대개 억울해 구천을 떠돌다가 누군가의 몸에 들어가는데 그들의 속상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달래고 때론 방송에서처럼 윽박지르기도 하면서 내보내야 한다.”

-그럼 신내림 한 무속인들에게 항의받지 않을까.

“그 부분은 각오했다. 욕먹더라도 싸울 것이다. 신내림 굿 할 때 어느 신이 왔는지 묻는데 이때 제자가 정확히 답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우물쭈물하면 선생이라는 자가 그걸 자기 입으로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다. 보통 신내림 굿값이 1,000~2,000만 원인데 일부겠으나 돈 욕심에 눈먼 무당들이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신내림 도중 아니다 싶으면 거부하면 되지 않나.

“그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일 것이고 함부로 거부했다가 나 대신 자녀에게 순번이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방송을 보니 잡귀 씌운 여성의 배를 강하게 누르던데.

“잡귀들은 보통 오장육부에 달라붙는다. 나가달라고 부탁하다가 말을 안 들으면 방송처럼 복부를 자극하는 의식을 통해 내보내야 한다.”

-유튜브 촬영과 기획, 편집은 누가 하나.

“과거 엑소시스트 방송할 때 알게 된 작가, PD들에게 알음알음 도움받고 있다. 촬영은 충북 청주 제 법당에서 주 1회 하며 현장에 반드시 여성 스태프를 상주하게 한다. 현재까지 사연자 4명의 촬영분을 확보해뒀다. 보시면 알겠지만 대본과 연출이 없는 100% 리얼이다.”

-혹시 영화 ‘파묘’는 봤나.

“재밌어서 2번이나 봤다. 대살굿 등 무속을 사실적으로 담아 놀랐고, 김고은의 빙의된 것 같은 연기에 두 번 놀랐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샤머니즘을 다뤄준 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님께 무속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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