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도로 '뻥' 뚫는다…안전한 지하고속도부터 신개념 휴게소까지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함께 만든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는 마치 현실의 도로 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제공했다. 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에 설치된 180억원이 넘어가는 거대한 실험 장비를 통해 실제와 흡사한 시뮬레이터 환경을 제공하고, 운전자의 운전 행태를 분석해 신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운전자가 실제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것 같은 모사 능력을 갖춘 실험 장비를 기자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엔진만 제거된 중형 세단이 거대한 돔 안에 탑재돼있어 일반 차량을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로 세로축 레일과 진동부, 유압장치들을 통해 주행 상황과 흡사한 진동감과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의 속도감도 느낄 수 있었다.
시뮬레이터에서는 운전자의 운전 중 심박수, 호흡, 뇌파 등을 수집해 실제 상황에서 운전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트럭·버스 보조 시뮬레이터, 음주·졸음운전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교통 상황을 구현한 시설이 갖춰져있다.
특히 최근 도입되고 있는 지하고속도로 상황에서 운전자가 처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실험하고 보다 안전한 이용을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추가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여러 시나리오를 통해 운전자는 실제 도로 상황에 있는 것처럼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며 "지하고속도로 같은 곳에서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 운전자의 반응을 보고 실험·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로공사는 터널방재 기술의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속도로의 지하화로 국토 효율을 꾀하는 정책에서, 터널과 유사한 지하도 환경에서 사고, 재난 상황 대처를 위한 방재시설과 기술 고도화는 필수다.
경부고속도로 영동~옥천 간 확장공사로 폐터널이 된 영동터널(475m)을 터널 방재종합시험장으로 탈바꿈한 후 기존 기술의 체험을 넘어 신기술의 시연과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화재 및 유독 가스에 취약한 만큼 이를 대처하기 위한 기술이 주목됐다. 일반적 터널에 활용되는 풍속 30m/s의 제트팬 등 시연 이뤄졌다.
이날 찾은 덕평 휴게소는 18만7621㎡의 부지, 영동고속도로 강릉·인천 방향에서 모두 진입할 수 있는 곳이다. 국도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78면의 주차장이 별도로 조성돼있고, 휴게소 인근에는 롯데아울렛 이천점이 자리하고 있다.
김형동 도로공사 휴게시설처 부장은 "향후 덕평 휴게소 국토주차장에서 롯데아울렛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 방안도 논의 중"이라며 "이천시와 휴게소의 지역민 추가 이용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현재 운영 중인 3개소 외에도 올해 중 5곳을 더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까지 지속 발굴해 13개의 개방형 휴게소를 설치한다는 목표다.
휴게소에서 나들목(IC)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추가 구축될 계획이다. 대전광역시 인근 상습 정체 구간인 신탄진IC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신탄진휴게소에 하이패스IC가 올해 중 들어선다. 이외에도 전국에 10개소의 휴게소형 하이패스IC가 운영되고 있다.
국토부는 각종 도로교통 신기술 도입을 통해 교통량을 분산해 국민이 느끼는 고속도로 정체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주종완 국토부 도로국장은 "최근 조사를 통해 국민 80%가 차량정체를 경험했다고 전한만큼, 대부분의 국민이 한국의 차량정체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지하고속도, 고속도로 신설 확장 등을 넘어 신기술 도입을 통해 2026년까지 고속도로 상습 정체 길이를 30% 이상 줄여보는 게 정책 목표"라고 전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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