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다선 국회의원 많아진 경남…도정 뒷받침 '인적 풀' 되나

총선서 도내 3∼4선 의원 늘어…도, 4대 핵심사업 입법 동력 기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지역구 당선인들이 경남도정을 얼마나 뒷받침할지 관심이 쏠린다.

4·10 총선이 더불어민주당 압승, 국민의힘 참패로 끝났지만, 16개 지역구가 걸린 경남은 국민의힘이 선방했다.

16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 13석, 민주당은 3석을 확보했다.

두 정당 모두 21대 국회와 비교해 의석수가 그대로다.

경남도는 의석수가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당선인 면면을 보면 도정을 뒷받침할 인적 풀(Pool)이 풍부해졌다고 21일 평가했다.

우선 경남도는 여야를 막론하고 다선 의원이 많아진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국회 부의장과 원내대표를 노려볼만한 4선 의원,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당에서 중책을 맡거나 '국회의원의 꽃'이라 불리는 상임위원장 자격이 되는 3선 의원이 21대 총선보다 많아졌다.

국민의힘 당선인 중 박대출(진주갑)·윤영석(양산갑)·김태호(양산을) 의원, 민주당 당선인 중 민홍철(김해갑) 의원이 각 4선이다.

이 가운데 박대출·윤영석·김태호 의원은 집권 여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홍철 의원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국회 부의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윤한홍(창원마산회원)·정점식(통영고성)·신성범(산청함양거창합천) 국민의힘 당선인, 김정호(김해을) 민주당 당선인은 각 3선으로 상임위원장 후보군에 들어간다.

경남도는 도내 지역구 3선 의원 중 2명 정도가 22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의힘 이종욱(창원진해) 당선인은 초선이면서 국비 확보에 역할을 할 것으로 경남도는 판단한다.

이종욱 당선인은 1991년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재정부에서만 30여년을 근무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 근무 경험도 많아 국비 확보를 측면 지원할 능력과 경험,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허성무(창원성산) 당선인은 직전 창원시장 출신으로 경남 경제를 견인하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사정에 밝고, 구조 고도화에 관심이 많다.

허 당선인은 당선 인터뷰를 하며 창원국가산단을 관할하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민선 8기' 여러 사업 중 남해안 관광 활성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국가녹조대응전담기관 설립, 방산부품연구원 유치 등 4가지를 경남 지역구 의원들이 22대 국회 개회와 동시에 입법이나 법 개정에 나서야 할 핵심 사업으로 꼽는다.

21대 국회 때 4가지 핵심사업을 담은 특별법안·개정법안이 제출됐으나, 현재 소관 상임위 접수 또는 심의 단계에 머물고 있어 21대 국회 폐회와 함께 법안이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박완수 지사는 "21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경남도정 관련 법안을 새롭게 준비하고 발의해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16개 지역구 당선인 현황] 국 = 국민의당, 민 = 더불어민주당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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