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고 많은 브런치집, 호주식 토스트는 어때”…소호 힙쟁이들 ‘여기’ 몰린다는데 [특슐랭 in 뉴욕]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4. 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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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화창한 여유로운 오전 브런치를 뉴욕에서 즐긴다면 어느 곳엘 가야할까? 음식이 맛있어야 함은 기본이고, 바람과 햇살을 느낄 수 있게 오픈되어 있는 테라스가 있고, 식당 주변이 핫플이라면 금상첨화다.

모두 뉴욕에서는 알아주는 브런치 식당인데 아무래도 패션의 거리에 위치한 소호점이 가장 유명하다.

식당 주인은 지난 2002년 호주 카페 문화를 뉴욕에 심겠다는 생각으로 리틀 루비스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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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Little Ruby‘s SoHo
가격: 새우 파스타 20달러
주소: 219 Mulberry St, New York, NY 10012
새우 파스타
날씨 화창한 여유로운 오전 브런치를 뉴욕에서 즐긴다면 어느 곳엘 가야할까? 음식이 맛있어야 함은 기본이고, 바람과 햇살을 느낄 수 있게 오픈되어 있는 테라스가 있고, 식당 주변이 핫플이라면 금상첨화다.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곳은 여러 군데가 있겟지만 그 중에서도 ‘리틀 루비스(Little Ruby‘s) 소호점’을 추천한다.

리틀 루비스는 맨해튼에 웨스트빌리지점, 이스트빌리지점, 머레이힐점에 이어 소호점까지 총 4곳이 있다. 모두 뉴욕에서는 알아주는 브런치 식당인데 아무래도 패션의 거리에 위치한 소호점이 가장 유명하다.

다른 맛집과 달리 리틀 루비스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 무조건 일단 가서 자리가 있으면 바로 입장하고 없으면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더라도 식당 앞에 기다릴 필요는 없고, 휴대폰 문자를 주기 때문에 소호 주변을 돌아다니닐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금방 간다. 보통 평일 오전이 가장 한가하다.

리틀 루비스 소호점
식당에 도착하면 건물 안 실내 자리와 거리에 가건물처럼 지은 테라스 자리 두 곳이 있다. 따듯한 날씨엔 테라스 자리가, 춥고 날씨가 궂을 땐 실내가 선호된다. 특히 테라스는 나무덩굴이 전체를 덮고 있고, 실내든 테라스 자리든 모두 깨끗하면서도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자리에 앉으면 소호점 답게 젊은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테이블 사이 간격은 좁다.

사실 이곳은 호주식 식당이다. 식당 주인은 지난 2002년 호주 카페 문화를 뉴욕에 심겠다는 생각으로 리틀 루비스를 오픈했다. 그래서 메뉴에는 brekkie(호주에서 컫는 아침식사)란이 따로 있고, 여기엔 호주 국민 잼인 베지마이트가 들어간 토스트도 있다. 물론 브런치 식당이기 때문에 아침 식사 메뉴도 오후 4시까지 제공된다.

이집에서 가장 많이 시켜먹는 음식은 새우 파스타(Shrimp Pasta·20달러)다. 면은 우리에게 익숙한 스파게티면에 크림 소스 기반이다. 여기에 큼지막한 껍질깐 구운 새우, 루콜라, 체리토마토, 빵가루, 레몬, 으깬 홍후추 등이 들어가 있다.

한입 먹으면 진하고 깊은 크리미한 소스 맛을 먼저 느끼고 면을 씹을 때 면 자체의 맛이 부드럽다. 흔히 말하는 약간 덜익혀서 씹는 맛을 강조하는 알덴테는 아니다. 특히 채소 루콜라와 체리토마토가 후추와 합쳐져서 느끼한 맛을 잡아주면서 산뜻하고 신선하다. 새우 역시 매우 부드러웠다.

말리부 보울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말리부 보울(Malibu Bowl·16달러)이다. 비빔밥과 비슷한데 브라운 라이스에 반숙 계란, 아보카도, 브로콜리니, 완두콩, 완두콩 어린싹 등이 들어가 있다. 브라운 라이스는 아주 약간 시큼한 맛을 담고 있고 각종 야채와 함께 먹으니 깔끔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일품이다. 계란은 톡 터트리면 노른자가 흘러나온다. 계란만 따로, 혹은 비며 먹어도 둘다 좋다.
뉴욕은 전세계 음식을 모아놓은 요식계의 멜팅팟(melting pot)입니다. 맛집도 그만큼 많습니다.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 고민할 수 밖에 없죠. 그 고민을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로 해소해드립니다. 직접 내돈내산으로 먹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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