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역사박물관, “이미 끝난 연구용역 놔두고 또 예산 요구”

고덕희 시의원, “용역 반복에 사업 지연” 지적

지난 19일 열린 제283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고덕희 시의원. (고양시의회 제공)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박물관이 불필요한 연구용역만 반복하면서 건립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제283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고덕희 시의원 ‘용역만 반복하는 역사박물관 건립’을 제목으로 시정질문을 했다.

고 의원은 “고양시는 2018년 ‘고양시 역사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 2019년 1월 최종보고서를 내놓았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당시 연구용역을 통해 박물관 부지로 1차 13곳이 선정, 이후 건립추진위원회 및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덕양구청 옆 공공청사 부지, 고양어울림누리, 행주산성 인근 시정연수원, 어린이박물관 등 4개소가 선정됐다”며 “또한 공청회를 통해 박물관 건립 기본구상, 전시·건축 및 도입시설 기본방향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고양시는 이런 용역결과를 무시하고, 지난해 예산에 박물관 건립 용역비용(2억원)을 세웠다가 삭감되고, 올해도 예산(1억4000만원)을 세웠다가 삭감된 바 있다”며 “왜 이미 끝난 용역 결과를 두고 새로운 용역을 추진하는가”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이동환 시장은 “공립박물관의 신속한 건립을 위해 새로운 용역 추진이 아닌, 기존 용역결과를 보완하고 재구성해 시민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보하는 박물관을 건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오는 30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고양 공립박물관 건립 거버넌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