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김민재 선발 복귀 → 다이어와 59분 무실점 호흡…뮌헨, 케인 희귀골로 우니온 베를린에 5-1 대승

조용운 기자 2024. 4. 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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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4경기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로테이션을 단행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수비 기여 속에 5-1로 이겼다. 김민재도 준수한 평가를 이끌어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민재가 4경기 만에 선발에 복귀해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분데스리가 우승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이미 넘겨준 바이에른 뮌헨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이어 이날 경기 승리로 분위기 회복에 성공했다.

김민재가 모처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들어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에게 주전 센터백 조합을 넘겨준 김민재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급기야 주중 열린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후반 교체로 들어가 왼쪽 풀백으로 뛰기도 했다. 센터백 경쟁이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 장면이었다.

그러나 부담이 크지 않은 이날 토마스 투헬 감독은 센터백 조합을 다양하게 살피려는 의도를 보여줬다. 그래서 평소 조합이 아닌 김민재와 다이어를 센터백에 두는 실험을 했다. 그동안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이 돼 많은 경기를 뛰어왔다.

김민재가 선발에 복귀한 바이에른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 다이어, 조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 마티스 텔, 에릭 막심 추포모팅, 토마스 뮐러,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해리 케인을 먼저 출전시켰다.

▲ 김민재가 4경기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로테이션을 단행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수비 기여 속에 5-1로 이겼다. 김민재도 준수한 평가를 이끌어냈다.

바이에른 뮌헨이 확실히 살아났다. 시작부터 우니온 베를린의 골문을 위협하던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8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쉴 새 없이 상대를 두들기던 가운데 고레츠카가 뮐러의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균형을 깬 뒤 잠깐 우니온 베를린 공세에 시달렸던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이 끝나기 전 한 점 더 달아났다.

케인이 2-0을 만들었다. 득점 기계인 케인에게서 참 보기 힘든 골이 터졌다. 케인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 다소 먼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부터 프리킥을 도맡아 처리하면서도 성공률이 저조했던 케인의 직접 프리킥 골이라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에도 득점 릴레이를 이어나갔다. 후반 8분 뮐러가 추포모팅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3-0을 만들었다. 여유가 생기자 투헬 감독은 선발로 뛰었던 김민재를 불러들이고 우파메카노를 투입했다. 변화를 준 뒤에도 바이에른뮌헨의 공격력은 식지 않았고, 후반 17분 텔, 21분 뮐러가 연달아 득점하며 5-0까지 벌렸다.

우니온 베를린은 종료 직전 영패를 면하는 득점을 뽑아내긴 했지만 판세에 지장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5-1로 가볍게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 김민재가 4경기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로테이션을 단행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수비 기여 속에 5-1로 이겼다. 김민재도 준수한 평가를 이끌어냈다. ⓒ 연합뉴스/AFP

김민재도 59분을 소화하며 선발 복귀전을 안정적으로 치러냈다. 다이어를 파트너로 둬 더욱 모험적인 수비를 했다. 상대 패스와 움직임을 읽고 전진하는 수비가 한층 과감해졌다. 공중볼 싸움에서도 잘 밀리지 않았고, 데이비스가 전진했을 때는 왼쪽 커버를 잘 해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59분 동안 98% 패스 성공률(58/59)을 비롯해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3회, 볼 경합 승리 6회 등 빈틈없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파트너인 다이어도 리커버리 8회와 클리어링 5회로 김민재와 호흡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다이어는 네 차례 경합을 시도해 모두 패했다.

달라진 수비 조합을 바탕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색다른 시도에 호평이 쏟아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차우'는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포함해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챔피언스리그와 비교해 몇몇 변화 속에서도 경기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차분한 승리였다"고 말했다.

▲ 김민재가 4경기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로테이션을 단행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수비 기여 속에 5-1로 이겼다. 김민재도 준수한 평가를 이끌어냈다.

투헬 감독은 "위험 부담을 감수하지 않는 걸 최우선으로 했다.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등이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더 리흐트도 종아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로 로테이션의 이유를 설명했다.

덕분에 선발 복귀 기회를 받은 김민재지만 59분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김민재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독일 매체 '빌트'는 다이어와 함께 3점의 평가를 내렸다. 수비에 있어서 크게 잘못한 점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준수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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