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재수사한 검찰 ‘510억원 편취’ 일당 기소

김민소 기자 2024. 4.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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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를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510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임원 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메트로폴리탄의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12월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과 공모해 필리핀 소재 이슬라 리조트 카지노를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300억원을 투자받아 편취한 혐의, 2019년 4월 파주 프로방스 법인을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210억원을 투자받아 편취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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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확정’ 이종필 전 부사장도 기소
“라임 투자금 개인 재산 증식 위해 써”
“범행 감추기 위해 위증 교사하기도”
“김영홍과 그의 친척 신속 송환할 것”

1조 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를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510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임원 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들과 펀드 자금 편취 공모한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지난 19일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임원 채모(45)씨와 박모(50)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2022년 라임 펀드 사기로 징역 20년을 확정받은 이 전 부사장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배임)과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라임자산운용 부동산본부장이었던 A씨도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채씨와 박씨는 라임 사태 주범인 김영홍(수배 중) 메트로폴리탄 회장, 이 전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 펀드 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메트로폴리탄의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12월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과 공모해 필리핀 소재 이슬라 리조트 카지노를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300억원을 투자받아 편취한 혐의, 2019년 4월 파주 프로방스 법인을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210억원을 투자받아 편취한 혐의도 있다.

앞서 징역형을 확정받은 이 전 부사장도 라임 투자금을 정상적인 투자가 아닌 개인 재산 증식 목적으로 김영홍과 공모해 라임펀드 자금 300억원을 이슬라리조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라임 전 부동산본부장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 사기에 가담한 대가로 김영홍으로부터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증인으로 나온 채씨에게 “검찰 진술을 번복하라”며 위증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이들과 공모해 범행을 주도한 김영홍은 2019년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지자, 필리핀 현지로 도망간 후 종적을 감췄다. 그의 도주를 도운 친척 김모(61)씨도 경찰의 수사 중지 처분이 내려지자 해외로 도주해 현지에서 김영홍의 도피 생활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라임 펀드 자금 3550억원 상당이 이 전 부사장 주도 하에 메트로폴리탄에 투자됐고 현재까지도 2200억원 상당 투자금이 회수되지 않아 투자자들은 천문학적 피해를 입었지만, 회장이었던 김영홍은 국외로 도주해 피해 회복이 아직 요원한 상황”이라며 “김영홍과 친척 김씨를 신속히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이들은 이슬라 카지노를 정상적인 투자가 아닌 개인 재산 증식을 위해 인수하기로 모의해 라임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편취하고 카지노 수익을 상호 분배하기로 하는 등 투자금을 개인적 치부 수단으로 삼았다”며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수사 검사가 직접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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