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진혁의 나이슈캐치] 'KFA의 눈물겨운 심판 챙기기' 배정 정지는 잠시 논란 피하는 도구일 뿐

반진혁 기자 2024. 4.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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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슈캐치.

대한축구협회의 심판위원회는 인천-제주 경기의 김희곤 주심과 비디오 판독실에 있었던 정동식 심판에 대해 경기 배정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2주 만에 김희곤 심판이 서울-전북 경기 주심으로 배정을 받으면서 스리슬쩍 복귀시켰다.

당시 심판진 6명은 시즌 종료까지 고작 3경기 배정 정지라는 엄중한 행정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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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STN뉴스] 반진혁 기자 =

나이슈캐치. 잘 잡았다는 의미의 나이스 캐치에서 영감을 얻은 영어 단어 nice, issue, catch의 변형 합성어다. '좋은 이슈를 포착했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주목받는 이슈를 중점적으로 조명하고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대한축구협회의 심판 챙기기는 눈물겹다.

전북현대와 FC서울은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난타전이었다.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전북이 서울을 3-2로 제압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고 2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전북은 2017년 7월 이후 16승 5무로 서울을 상대로 무패를 기록하면서 강자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시선을 끈 부분은 심판이었다. 김희곤 주심이 배정받은 것이다.

김희곤 주심은 지난 6일 인천유나이티드-제주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판정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경기에서 전반 27분 인천의 무고사가 민경헌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김희곤 주심은 공격자 파울을 선언하면서 골 취소 결정을 내렸다.

무고사가 제주의 임채민과 경합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고 판정한 것이다. 비디오 판독실과 소통을 진행했지만, 그대로 유지했다.

김희곤 주심의 판정은 오심으로 결정이 났다.

대한축구협회의 심판위원회는 지난 12일 평가 소위원회를 통해 무고사의 득점 취소 판정이 오심이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의 심판위원회는 인천-제주 경기의 김희곤 주심과 비디오 판독실에 있었던 정동식 심판에 대해 경기 배정 정지 처분을 내렸다. 경기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2주 만에 김희곤 심판이 서울-전북 경기 주심으로 배정을 받으면서 스리슬쩍 복귀시켰다.

인천은 억울하게 1골을 잃어버렸다. 이로 인해 이번 시즌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 최악의 가정이지만, 상상도 하기 싫은 강등을 마주해야 할 수도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런데, 대한축구협회는 책임 소지가 있는 심판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고 있다.

놀랍게도 대한축구협회의 솜방망이 처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시즌 전북현대-포항스틸러스의 K리그1 35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실수로 무자격 선수의 출전이라는 논란을 만들었던 당시 6명의 심판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당시 심판진 6명은 시즌 종료까지 고작 3경기 배정 정지라는 엄중한 행정조치를 받았다. 과연 진정한 책임을 묻는 처벌이었을까?

여론이 수그러들면 징계를 받은 심판들은 머지않아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는데 역시나 당시 주심은 이번 시즌 K리그2 2라운드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자기 식구 챙기기 형식의 심판 관리는 끊임없이 논란을 낳고 도마 위에 오르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의 심판 인력이 충분하지 않고 인력 풀이 적기에 어쩔 수 없다는 아우성도 있다.

그렇다면, 대한축구협회는 적극적이고 개선된 움직임 등을 통해 새로운 심판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노력과 변화가 없는 발전은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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