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공룡이 나타났다"…진짜 같은 가상세계서 '공룡 공부'

윤주영 기자 2024. 4. 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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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를 뒤집어쓴 학생들은 탄성을 지르며 허공으로 손을 더듬는다.

가상학습 서비스는 현장 학습 및 물리적 교구로 진행되던 수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컴퍼니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학습 시장 규모는 2030년 37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레그 대표는 "스탠퍼드대 등 교육 기관도 점점 가상학습을 커리큘럼으로 채택하는 중"이라며 "범죄 현장이나 인체 박테리아 등을 그래픽으로 모사해 교육에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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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가상학습 시장 374조원…"위험한 직업훈련·현장학습 대체"
"콘텐츠 학습효과·유해성 평가제도 절실…기기 관리 지원책 마련돼야"
메타 퀘스트 기기를 활용해 생물학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의 청사진(메타 뉴스룸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확장현실(XR) 헤드셋을 쓰자 교실 한가운데 중생대 공룡들이 지축을 울리며 걷는 모습이 드러났다. 기기를 뒤집어쓴 학생들은 탄성을 지르며 허공으로 손을 더듬는다.

가상학습 서비스는 현장 학습 및 물리적 교구로 진행되던 수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옛 페이스북)는 이를 목표로 자사 XR 기기 '퀘스트'용 교육 콘텐츠를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21일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컴퍼니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학습 시장 규모는 2030년 37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상광고 및 게임 시장 전망치보다 크다.

최근 XR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는 메타도 이에 도전한다. 닉 클레그 메타 글로벌 부문 대표는 15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이를 공지했다.

메타 서비스는 13세 이상 학습자를 겨냥해 출시된다. 여러 대의 학습 기기가 일괄 업데이트되는 등 동시 관리가 가능해 교사 등이 수월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클레그 대표는 "스탠퍼드대 등 교육 기관도 점점 가상학습을 커리큘럼으로 채택하는 중"이라며 "범죄 현장이나 인체 박테리아 등을 그래픽으로 모사해 교육에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체험하기 어렵거나 훈련이 위험한 과정을 손쉽게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장점에 국내 업계에서도 시장 전망이 밝을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교육현장에 서비스가 확대되려면 교구로서 이를 검증할 제도가 필요하다.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관계자는 "공교육 현장에 서비스를 공급하려면 콘텐츠 학습 효과·유해성 등이 평가돼야 하는데 관련 제도가 미비한 상황"이라며 "자율규제 차원에서라도 에듀테크 업계 등과 이용자 보호 및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서는 가상학습 효과를 일정 부분 인정하지만 기존 학습에 끼칠 악영향을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확장현실 교육이 학습 흥미도를 높이는 측면은 있다"면서도 "다만 콘텐츠가 게임 형태를 띤 경우가 많아 기존 수업으로 넘어가면 학생 흥미도가 반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기 관리 인력·예산도 마련되지 못해 교사가 이를 부담해야 한다"며 "가상교육 콘텐츠를 전면 도입하려면 교육부 등이 관련 제도를 살펴 현장 혼란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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