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할머니들 손맛으로 만든 어묵…네이버 해피빈에서 "앙코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의 한 기초단체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기획한 어묵 상품이 네이버 펀딩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어 눈길을 끈다.
21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2018년 동구시니어클럽은 노인 일자리 '어묵168사업단'을 기획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피빈에서는 지난 1월 31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사업단의 어묵을 한 번 더 판매하는 앙코르 펀딩을 진행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의 한 기초단체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기획한 어묵 상품이 네이버 펀딩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어 눈길을 끈다.
21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2018년 동구시니어클럽은 노인 일자리 '어묵168사업단'을 기획했다.
이 사업단은 초량의 대표 관광지인 168계단과 부산의 명물인 어묵을 연계해 어묵 세트와 어묵꼬치 등을 생산해 판매했다.
그러나 사업단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반응이 썩 좋지 못했다.
사업 담당자가 직접 공장에 가서 어묵 만드는 법을 배워 60∼70대 어르신 10여명에게 알려줄 만큼 정성을 쏟았지만, 대형 어묵 브랜드에 밀려 항상 판매는 부진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홍보를 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어르신들이 정성을 쏟아 만든 어묵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2022년 네이버의 사회적 가치 플랫폼인 해피빈에 참여해 판매해보기로 했다.
어르신이 만든 어묵의 가치를 해피빈 펀딩에 참여하는 소비자라면 알아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어육 계량부터 채소 손질, 반죽, 튀김, 포장까지 어르신들의 정성을 거쳐 만들어 '가장 느린 어묵, 가장 맛있는 어묵'이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당시 목표액이 100만원이었는데, 이에 20배에 달하는 2천만원어치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수제로 만들다 보니 하루에 20∼30개가량밖에 만들지 않는다"며 "우리 사업의 약점을 도리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니 가치를 알아봐 준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피빈에서는 지난 1월 31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사업단의 어묵을 한 번 더 판매하는 앙코르 펀딩을 진행했다.
시니어클럽으로는 전국에서 처음 진행한 이번 앙코르 펀딩에서도 목표액 100만원에 603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관계자는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 대부분은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소속감 등 사회활동을 위해 참여한다"며 "어르신이 주문이 들어오지 않을 때는 메뉴 개발을 하는 등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펀딩이 아니더라도 어묵168을 검색한 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접속하거나 전화해서 언제든 주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sj1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세계유일' 명지대 바둑학과 없어지나…'폐과 무효' 가처분 기각 | 연합뉴스
- 경찰청·코이카, '살인율 33배' 과테말라에 과학수사 기법 전수 | 연합뉴스
- 식품업계도 '영웅시대'…임영웅 모델 업체들 효과 '톡톡' | 연합뉴스
- 미국서 선물 받은 권총·실탄 국내 집에 보관·소지 70대 '집유' | 연합뉴스
- 손흥민 훈련복 '탈탈' 털어낸 황희찬…"여러분 원하세요?" | 연합뉴스
- "함부로 처분할 수도 없고"…김호중 사건이 소환한 앨범기부 | 연합뉴스
- "오빠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장례식장서 생명 구한 공무원 | 연합뉴스
- 김연경, 눈물과 환호 속 국가대표 은퇴…"진심으로 감사" | 연합뉴스
- 학교 행사 참석한 소방대원들, 심장 멎은 동문 구해 | 연합뉴스
- "피해자 요청" 밀양 가해자 영상 삭제…피해자측 "소통 없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