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열풍'이라는데…고3 이과생 비율 3년 만에 줄었다

권형진 기자 2024. 4. 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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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준비하는 고3 학생 중 이과생 비율이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 고3 이과생 비율 감소로 올해 의대 내신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고3 이과 학생은 3월 학평보다 11월 본수능에서 문과 학생보다 점수 변화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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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평 분석 결과 고3 이과 비율 44.9%로 줄어
수학·과학 학습부담이 원인…N수생은 이과 늘 듯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과대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준비하는 고3 학생 중 이과생 비율이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열풍', '이과 선호 현상'으로 이과생 비율이 계속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 현상이다.

21일 종로학원이 3월 28일 치러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3 학생 중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를 선택한 비율이 55.1%로 나타났다. 문과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사회탐구 응시자가 지난해 52.8%에서 2.3%포인트(P) 증가했다.

이과 학생이 선택하는 과학탐구 응시자는 지난해 3월 학평 47.2%에서 올해 44.9%로 감소했다. 문·이과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3월 학평에서 과학탐구 응시자는 2022학년도 43.8%에서 2023학년도 45.3%, 2024학년도 47.2%로 2년 연속 증가했다. 과학탐구 응시자가 3년 만에 감소했다.

국어 영역에서도 이과생 선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언어와 매체' 응시자가 지난해 37.6%에서 올해 37.4%로 소폭 감소했다. 문과 학생 선택 비율이 높은 '화법과 작문'은 지난해 62.4%에서 올해 62.6%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영역에서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수험생 중 62.6%가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를 선택한 이과 학생이었다. 사회탐구를 선택한 문과 학생은 32.8%였다.

종로학원 제공

수학영역에서 미적분·기하 선택자는 46.1%로 지난해 3월 학평과 동일했다. 미적분 선택자가 43.4%에서 43.8%로 소폭(0.4%P) 늘었다. 그러나 문과 학생 중에서도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과 학생이 늘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과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기하 응시자는 전년 2.7%에서 올해 2.3%로 0.4%P 감소했다.

올해 서울 주요 대학이 이공계열에서 수학·탐구영역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한 것이 사회탐구 응시자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선택과목 폐지로 사회탐구 응시자도 이공계 학과 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부분 주요 대학이 여전히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거나 선택과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과 선호 현상에도 고3 학생 중에서 이과 비율이 줄어든 것은 수학, 과학에 대한 학습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1월 치러지는 2025학년도 본수능에서는 이과생 비율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N수생' 중 이과 비율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과 상위권이 의대로 빠져나가면 상위권 대학 진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이과 반수생이 늘어날 수도 있다.

임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 고3 이과생 비율 감소로 올해 의대 내신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고3 이과 학생은 3월 학평보다 11월 본수능에서 문과 학생보다 점수 변화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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