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수·사고 느는데 면허증 반납은 2%대

이승현 기자 2024. 4. 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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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의 고령운전자 수와 교통사고는 증가하고 있지만 운전면허 반납 건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영향으로 운전면허를 보유한 65세 이상 인구가 늘면서 고령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한글날 연휴와 11월 광주와 보성에서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 모두 고령운전자들은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국과수 감식 결과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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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고령운전자 2년 새 17% ↑, 덩달아 사고도 증가
경찰 "운전자 스스로 어려움 느낄 땐 반납해야"
18일 낮 12시14분쯤 광주 동구 대인동 한 카페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2024.4.18/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와 전남의 고령운전자 수와 교통사고는 증가하고 있지만 운전면허 반납 건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와 전남의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수는 각각 11만 1286명, 19만 5588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9만 명, 16만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각각 17% 증가한 수치다.

고령화 영향으로 운전면허를 보유한 65세 이상 인구가 늘면서 고령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광주에서 일어난 고령운전자 사고는 2020년 7.8%, 2021년 8.3%, 2022년 9.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 광주 동구 대인동에서 A 씨(65)가 몰던 그랜저가 카페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 씨를 비롯한 카페 손님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에는 광주 남구 양과동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B 씨(80)가 역주행하면서 견인차와 충돌해 사망했고, 같은 달 17일엔 고창담양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기사 C 씨(81)가 사고를 수습하고 있던 경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해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한글날 연휴와 11월 광주와 보성에서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 모두 고령운전자들은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국과수 감식 결과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운전자의 경우 비고령 운전자보다 인지와 반응 능력 등이 떨어져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우면서 교통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다.

지자체는 이러한 이유로 고령운전자 면허증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저조한 상황이다.

광주의 경우 2022년 2985명, 2023년 2581명의 고령운전자가 면허증을 반납했는데 이는 전체 소지자의 2.9%, 2.3%에 불과하다.

전남 역시 2022년 3630명, 2023년 3512명의 면허증 반납이 이뤄졌지만, 전체의 2%, 1.7%에 그친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운전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 스스로 연령이나 건강상 운전의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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