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형 vs 혁신형…국힘, 이번주 새 비대위원장 결론

한상희 기자 2024. 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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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이번 주 지도 체제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한다.

관건은 비대위원회의 성격이 관리형일지 혹은 혁신형일지 여부다.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지난 16일 당선자 총회 후 "길어봐야 두 달 정도 존속하는 비대위인데 과연 혁신적 인사가 비대위원장으로 올 것이냐. 아무런 권한도 없고 그야말로 전대를 관리하는 비대위인데 과연 혁신형이 가능할 것이냐"라며 "오히려 실무형이 더 낫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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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당선자 '관리형' vs 비윤·낙선자 '혁신형'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4.4.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이번 주 지도 체제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한다. 관건은 비대위원회의 성격이 관리형일지 혹은 혁신형일지 여부다. 오는 22일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에 대한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선자 총회는 22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소속으로 총선에서 당선된 108명이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모인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 성격과 위원장 인선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당 내에선 당 혁신을 위한 전권을 쥐는 '혁신형 비대위'로 갈 것이냐 전당대회 준비만을 위한 '관리형 비대위'로 갈 것이냐 등의 각론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친윤(윤석열)계나 영남권 중진 등은 비대위를 징검다리 삼아 조기 전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해 전당대회까지 당을 관리하는 정도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지난 16일 당선자 총회 후 "길어봐야 두 달 정도 존속하는 비대위인데 과연 혁신적 인사가 비대위원장으로 올 것이냐. 아무런 권한도 없고 그야말로 전대를 관리하는 비대위인데 과연 혁신형이 가능할 것이냐"라며 "오히려 실무형이 더 낫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당선인들은 윤 원내대표가 이끄는 관리형 비대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부 비윤계 의원과 낙선자들은 혁신형 비대위를 선호한다. 이번 기회에 당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 미추홀을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수도권 최다선 윤상현 의원은 지난 18일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마친 후 혁신형 비대위에 힘을 실었다

윤 의원은 당선자 총회가 열리는 당일 오전에도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열어 박상수 인천 서갑, 이승환 서울 중랑을, 함운경 서울 마포을 등 수도권 험지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보들로부터 총선 패배 요인,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 등에 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중심의 비대위로 간다면 역할은 '관리형'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총회에서 윤 원내대표의 추인 여부가 결정된다면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 등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다음 달 초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전당대회 전까지는 윤재옥 비대위-새 원내대표 투톱 체제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총선 패배 요인을 되짚어 총선 백서를 작성하고, 당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은 정식으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중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실무형과 혁신형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다수가 원하는 쪽으로 정해야 한다"면서 "전당대회를 빨리 해서 당이 안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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