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 아니지만 일상생활 어려워”… ‘앨리스’ 되어 가는 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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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월급이 '푸드 스탬프'나 정부 수당을 받기에는 높고, 임료와 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면, 당신은 '앨리스'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푸드 스탬프나 보조금을 받기에는 월급이 많지만, 기본 생활비를 내기 힘들어 의료비도 감당할 수 없는, 이른바 '앨리스'라 칭해지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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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월급이 ‘푸드 스탬프’나 정부 수당을 받기에는 높고, 임료와 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면, 당신은 ‘앨리스’다.
최근 미국에서 빈곤층으로 분류되지 않아 정부 보조금은 받지 못하지만, 임차료와 의료비를 낼 수 없을 만큼 생활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빈곤층 측정 방법이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푸드 스탬프나 보조금을 받기에는 월급이 많지만, 기본 생활비를 내기 힘들어 의료비도 감당할 수 없는, 이른바 ‘앨리스’라 칭해지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앨리스(ALICE·Asset Limited, Income Constrained, Employed)는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웨이가 만든 용어다. 연방이 정한 빈곤 수준보다는 소득이 높지만,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지불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을 뜻한다.
1964년 도입된 푸드 스탬프(Food Stamp·저소득층 식비 지원 제도)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보장제도 중 하나로 정확한 명칭은 ‘영양 보충 지원 프로그램(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SNAP)’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푸드 스탬프 수혜자들은 평균 월 169달러(약 23만원)의 식비를 지원받는다.
푸드 스탬프 지원금 범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크게 늘었다. 각 주정부는 실직자가 늘어나자, 식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필수 노동 요건(work requirement)을 일시적으로 완화했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과 함께 푸드 스탬프 긴급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고, 이후 공화당은 노동 의무 연령을 현행보다 늘리자고 했다. 기존에는 18~49세가 한 달 80시간 이상 일해야 푸드 스탬프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 연령을 54세까지 올리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본 생활이 힘들어도 푸드 스탬프를 받을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나이티드 웨이가 미국 인구조사국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약 29%가 앨리스다. 미국 정부가 미국인들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을 한 결과, 미국 전역에서 빈곤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앨리스 비율은 10년 동안 증가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설명했다.
임금 인상 속도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주택 가격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인플레이션이 일반적인 미국인보다 앨리스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면서 “주요 지표 중 하나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는 외식, 스포츠 장비, 콘서트 티켓 등 앨리스가 자주 구매하지 않는 많은 상품과 서비스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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