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청사' 김일성광장에서 금수산태양궁전 앞으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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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도심 김일성광장 인근에 흩어져있는 정부청사를 외곽의 금수산태양궁전 앞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매년 1만 세대씩 5년간 총 5만 세대 살림집을 평양 외곽에 건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2022년 4월 송화거리를 완공했고, 2023년 4월엔 화성지구 1단계 건설(화성거리)을, 올해 4월엔 화성지구 2단계 건설(림흥거리)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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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시설 외곽으로 이전 추정…김일성광장 인근 리모델링 전망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평양 도심 김일성광장 인근에 흩어져있는 정부청사를 외곽의 금수산태양궁전 앞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김정은 총비서가 완공을 앞둔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6일 보도했다.
당시 신문은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계획이 담긴 지역 조감도를 공개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금수산태양궁전 앞에 '정부청사지역'이라고 빨간색 글자가 적힌 푯말과 함께 'ㅁ자형' 건물 6개가 보인다.
현재 이 일대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구건물 몇채 외에는 대부분 노지로 파악된다. 북한은 이 공간에 새 건물을 지어 김일성광장 일대에 있는 정부청사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북한의 정부청사는 현재 평양시 중구역 김일성광장 주변 여러 건물에 흩어져 있다. 광장의 양쪽에 2개의 종합청사가, 광장 주석단 좌측에 외무성 청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사 이전 목적은 분명하지 않지만, 행정업무 시설을 외곽으로 옮기고 평양의 중심부를 주민들의 생활에 보다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의도일 수 있어 보인다.
김일성광장은 북한을 상징하는 장소 중 하나로, 각종 기념일에 군중대회나 대규모 경축회, 불꽃놀이, 열병식 등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인민대중제일주의'에 따라 이 일대를 대규모 편의시설이나 상업 밀집 지역으로 꾸리려는 것일 수 있어 보인다.
광장 주변 청사 건물들은 1950년대에 지어져 매우 낙후됐고 건물 면적도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그간 북한 인구 증가에 따라 행정 업무도 늘어났을 것으로 보여 보다 넓은 곳으로 청사를 옮기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청사 이전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완공을 코앞에 둔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 건설 현장을 찾아 "올해 건설을 시작한 화성지구 3단계, 다음 해에 예정되어 있는 화성지구 4단계 전망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밝혀주시었다"라고 했는데 정부청사 지역은 어느 사업에 해당할지 불분명하다.
북한은 매년 1만 세대씩 5년간 총 5만 세대 살림집을 평양 외곽에 건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2022년 4월 송화거리를 완공했고, 2023년 4월엔 화성지구 1단계 건설(화성거리)을, 올해 4월엔 화성지구 2단계 건설(림흥거리)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 2월 화성지구 3단계 건설에 착공했고, 내년엔 화성지구 4단계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화성지구는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에 있어 그간 개발이 제한되어 있었는데, 이번 계획에 따라 이 일대에만 총 4만 세대 살림집이 새로 생기는 것이다. 이곳이 평양의 새로운 핵심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정부청사 이전도 이와 관련한 계획일 가능성도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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