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누각·호수·오작교 어우러진 ‘광한루원’...다산이 반한 ‘백운동 원림’ 사각 연못 ‘서석지’

정성환 기자 2024. 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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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 생기가 솟아나는 봄철, 자연을 좀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조경 명소를 소개한다.

원림 곳곳을 휘감아 도는 인공 수로 '곡수'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과거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연못 옆 큰 정자 '경정'에 앉으면 물과 나무, 주위 산세가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연못을 파기 전부터 그 자리에 있던 돌 19개가 수위에 따라 잠기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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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조경 지역명소는?

산과 들에 생기가 솟아나는 봄철, 자연을 좀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조경 명소를 소개한다. 우리 조상이 즐기던 풍류와 멋을 느껴보자.

전북 남원 광한루원

광한루 위에 올라가 ‘춘향전’의 주인공이 돼볼까. 광한루원은 남원시 천거동에 있는 7만8166㎡(2만3645평) 규모의 정원으로 2008년 명승 33호에 지정됐다. 이곳 핵심인 누각 광한루는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누각과 호수·오작교가 푸른 고목과 펼쳐지며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호수 안에는 인공섬 ‘봉래섬’과 정자 ‘방장정’ 등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전남 강진 백운동 원림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백운동 원림은 2019년 명승 115호에 지정됐다. 원림 곳곳을 휘감아 도는 인공 수로 ‘곡수’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과거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원림 남쪽 정자에 앉으면 월출산 국립공원의 기암괴석과 계곡이 사방을 둘러싼다. 이곳은 과거 다산 정약용 선생이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아름다운 경승 12곳을 칭찬하는 시문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경북 영양 서석지

절제된 사각 연못이 관람객의 마음도 차분하게 만든다. 서석지는 영양군 입암면에 자리한 작은 연못을 말한다. 연못 옆 큰 정자 ‘경정’에 앉으면 물과 나무, 주위 산세가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서석’이란 연못 안에 솟은 돌무리를 부르는 말이다. 연못을 파기 전부터 그 자리에 있던 돌 19개가 수위에 따라 잠기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한다.

여름이면 돌 사이로 연꽃이 정갈하게 피어난다. 연못 한편에는 사군자를 심어놓은 네모난 돌단 ‘사우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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