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산 20·30 왜… "신생아 특례대출 실수요자"

신유진 기자 2024. 4. 2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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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아파트 등 집합건물 생애 첫 매수자 가운데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분기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 가운데 생애 첫 매수자는 9만21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6만 8115명) 대비 약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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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전남·울산 등 20·30세대 첫 매수 비중↑… 경기·인천 등 수도권 감소
올 1분기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된 집합건물 중 생애 첫 매수한 20~30대 비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올해 1분기 아파트 등 집합건물 생애 첫 매수자 가운데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을 중심으로 신생아 특례대출 등을 이용해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분기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 가운데 생애 첫 매수자는 9만21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6만 8115명) 대비 약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20~30대 비율은 55%로 집값 상승기였던 2021년 1분기(57%) 이후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두드러졌다.

대구의 1분기 집합건물 생애 첫 매수자 중 20·30 비중은 59%로 전년 같은 기간(54%)과 비교해 약 5%포인트(p) 상승했다. 전남 역시 같은 기간 50%에서 55%로 늘었다. 이외에도 ▲광주(53%→57%) ▲울산(61%→65%) ▲경북(49%→53%) 등에서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52%에서 54%로 2%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이어 ▲경기(53%→52%) ▲인천(56%→55%) 등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2년 동안 집값 하락 폭이 컸던 만큼 현재 가격을 저점으로 판단하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 수도권은 집값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전 대비 0.42% 오른 반면 지방은 1.66% 하락했다. 특히 20·30세대의 생애 첫 매수 비율이 높은 대구와 전남, 광주 등은 각각 -3.53%, -2.45%, -1.96% 등 낙폭이 컸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지방의 외지인 구매 비중이 크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실거주를 목적으로 아파트 등을 구매한 20~30대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신생아 특례대출 등 상품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지 않아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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