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브라질 트리오'에 최건주-이상준도 힘 보탠다...더욱 강해진 공격력으로 다이렉트 승격 노리는 부산

이성민 2024. 4.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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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부천] 이성민 기자= 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는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가장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구단이다. 2024시즌 K리그2에서 15득점을 기록한 부산은 리그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부산은 K리그2 8경기 중 4경기에서 3골 이상을 터트렸다.

부산은 부천FC1995(이하 부천)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했다. 부산은 2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부천에 3-1로 승리했다.

부산은 부천전 승리로 원정 경기 4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승리보다 더 큰 수확은 공격의 파괴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얻었다는 점이다. 바로 최건주와 이상준이다. 이 두 선수는 부천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부산의 승리에 공헌했다.

#1 부산의 공격을 이끄는 브라질 트리오

이번 시즌 부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선수는 단연 ‘브라질 트리오’ 라마스, 페신, 로페즈다. 중앙 미드필더인 라마스는 정확한 왼발 킥으로 부산의 공격 전개를 담당한다. 공격에 가담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리기도 한다. 2023시즌 리그 10골로 부산 선수들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그는 2024시즌 8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1999년생인 페신은 부산의 브라질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로페즈가 1990년생으로 가장 많고 라마스는 1994년생으로 둘째다.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페신은 정확한 왼발 킥과 드리블, 득점력이 장점이다. 페신의 현재 성적은 7경기 2골 2도움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에서 K리그 정상급 공격수였던 로페즈는 올해 겨울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로페즈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두 차례 당해 이전보다 민첩성은 떨어졌지만 힘을 통해 상대 수비의 경합을 버티는 능력이 돋보인다. 로페즈는 8경기 2도움으로 아직 부산에서 데뷔골을 넣진 못했지만 연계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2 364일 만의 득점으로 마음고생 털어낸 최건주

최건주는 건국대학교 시절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으로 ‘건국대 킬리안 음바페’로 주목받았다. 2020년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했던 최건주는 2022시즌 39경기 7골 3도움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안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2023년 1월 부산으로 이적했지만 2023시즌 27경기 1골 1도움으로 아쉬웠다.

지난해 4월 성남FC전을 마지막으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최건주는 부천전에서 마침내 오랜 침묵을 깼다. 그는 전반 22분 권성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8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득점 후 감정이 북받쳐 올랐던 최건주는 그라운드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

경기 후 박진섭 부산 감독은 최건주에 대해 “심적으로 많은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이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축 공격수 김찬이 김천상무프로축구단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최건주가 깨어난다면 김찬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3 부산이 기대하는 유스 출신 로컬 보이, 이상준

이상준은 부산에서 태어난 부산의 ‘로컬 보이’다. 부산의 신라중학교, 개성고등학교를 거치며 성장했던 그는 2018년 부산에 입단했다. 그는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했던 진주시민축구단 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부산에서 뛰었다.

이상준은 부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15분 로페즈 대신 교체 투입됐다. 그는 자신을 기용한 박진섭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상준은 후반 32분 페신의 스루패스를 몸을 날려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상준의 슛은 김형근 골키퍼 다리 사이를 지나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상준은 2024시즌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박진섭 감독은 이상준의 활약에 대해 “K4리그에 있을 때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내 고등학교 제자이기도 하다. 빠른 스피드와 득점력을 갖고 있어서 후반에 조커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계속 중용할 생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준은 박진섭 감독의 1순위 슈퍼 서브로 성장할 확률이 커졌다.

부천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부산은 4승 4패(승점 12)로 FC 안양, 수원 삼성에 이어 리그 3위에 올랐다. 5승 1무(승점 16)로 1위인 안양과의 차이가 4점에 불과하기에 1위 자리도 도전해볼 수 있다. 최건주의 반등과 이상준의 성장으로 승격을 향한 부산의 항해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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