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예술혼...백발 원로 작가들의 화려한 외출

송세혁 2024. 4. 21.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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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강릉을 대표하는 원로 미술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강릉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백발의 노인이 됐지만, 새로운 예술 세계를 향한 열정은 조금도 식지 않았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대관령 정상에서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무리 봐도 사진 같지만, 손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박영주 / 수원시 화서동 : 사진을 합성한 줄 알았는데, 너무 섬세한 부분까지 그림으로 표현하신 게….]

손을 잡고 걷는 노부부의 모습에서, 오랜 세월만큼 애틋한 정이 엿보입니다.

대상을 사진처럼 그리는 극사실주의 국내 1세대인 조상현 작가는 50년 넘게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조상현 / 작가 : 고향에 돌아와서 대관령에서 강릉을 바라볼 때 지난 55년의 생각이 머리에 스쳐서 그런 느낌을 그림에 표현했습니다.]

알록달록한 숲과 구름, 태양이 꿈속 풍경처럼 다가옵니다.

차영규 작가는 직접 만든 한지 위에 생명력 가득한 자연을 담아냅니다.

불규칙한 모양의 도형들이 검은 캔버스와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일정한 형태가 없는 기하학적 도형으로 삶을 표현한 최종림 작가의 작품입니다.

강릉을 대표하는 이들 70대 원로 작가 세 명의 예술 인생을 한데 펼쳐놓은 전시회.

작품 30여 점 가운데 11점은 최근 완성한 신작입니다.

[유지현 / 강릉시립미술관 전시기획팀 : 전시 제목인 봄봄봄처럼 전시 작품을 좀 더 바라보고 거듭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예술을 향한 열정.

세 거장의 원숙미 넘치는 작품들은 오는 7월 7일까지 강릉시립미술관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철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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