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해 3㎜씩 가라앉는다…100년 내 25%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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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도시들이 급속한 지반침하 현상으로 인해 가라앉는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성리 타오 중국 베이징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중국 주요 도시들이 과도한 지하수 사용과 고층 빌딩 건설로 매년 10㎜ 이상 가라앉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는 2015~2022년 인구 2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중국 내 도시 82곳의 지표면 변화를 위성 레이더로 측정, 수치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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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도대로라면 앞으로 100년 안에 중국 영토의 약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아질 거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19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성리 타오 중국 베이징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중국 주요 도시들이 과도한 지하수 사용과 고층 빌딩 건설로 매년 10㎜ 이상 가라앉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는 2015~2022년 인구 2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중국 내 도시 82곳의 지표면 변화를 위성 레이더로 측정, 수치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성 데이터를 사용해 중국 전역에서 얼마나 많은 도시가 가라앉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중국 인구 29%를 차지하는 도시 지역의 거의 절반이 연간 3㎜보다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 해당하는 인구수는 약 2억7000만명이다. 특히 매년 10㎜ 이상 속도로 가라앉는 영토에는 6700만명이 살고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100년 이내에 중국 영토의 약 26%는 해수면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지반침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지하수 추출을 꼽았다. 지반침하의 영향은 해안일수록 더 심각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베이징, 톈진, 상하이, 광저우 등 해안 대도시들이다. 폭풍과 홍수 등의 위험에도 더 쉽게 노출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고층 건물이 난립하는 점도 땅을 가라앉게 만드는 또 다른 원인이다. 토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쌓이는 퇴적물 무게 등으로 자연적으로 압력을 받아 가라앉게 되는데, 과도할 경우 더 빠르게 암반 탄성 변화와 퇴적물 응고 등의 현상을 일으킨다.
도시 교통 시스템의 반복적인 하중, 진동도 잠재적으로 지반침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 등 대도시에 지하철과 고속도로 주변 지역에서의 침하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는 점이 근거다.
한편, 중국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미국의 뉴욕 또한 지하수가 아닌 과도한 고층 건물 건설로 인해 가라앉는 대표적인 도시로 꼽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연구진이 지난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뉴욕은 매년 1~2㎜씩 가라앉고 있다. 100만개에 달하는 고층 건물이 7억7000만t의 무게로 땅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특히 중심가인 맨해튼은 침하 속도가 2배가량 빠르다.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지반 침하가 나타나는 도시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로드아일랜드대 연구진도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 99개 해안 도시의 고도 변화를 분석했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33개 도시가 연간 10㎜ 정도의 지반 침하를 일어나고 해수면은 3㎜씩 높아져 침수 위험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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