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물과 사랑에 빠지는게 가능하다고? [이미선의 영화로 경제 읽기]

이미선 2024. 4. 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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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Her)'는 대필 작가로 일하는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인공지능(AI) 사만다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테오도르는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하며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AI 비서 사만다와 내면 속 깊은 이야기까지 나누며 치유를 받고, 결국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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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er' 포스터. 사진 네이버 영화.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플레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허(Her)'는 대필 작가로 일하는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인공지능(AI) 사만다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테오도르는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하며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AI 비서 사만다와 내면 속 깊은 이야기까지 나누며 치유를 받고, 결국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영화는 사랑에는 어떠한 '형체'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팬들 마음이 그렇다. 버추얼 아이돌이란 가상현실(VR)을 이용한 가상의 캐릭터로 활동하는 아이돌이다.

지난해 3월 데뷔한 플레이브는 사람인 본체가 버추얼 장비를 착용해 만화 캐릭터 이미지를 화면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

플레이브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높은 퀄리티'다. 본체인 사람만 공개하지 않을 뿐, 일반 아이돌과 다를 것 없이 음악 방송을 비롯해 팬미팅 등을 사전 녹화와 실시간 중계 영상으로 소화한다. 유행처럼 번진 댄스 챌리지에 참여하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도 한다. 여기에 플레이브 멤버들의 뛰어난 실력과 좋은 음악이 더해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플레이브는 음악방송 1위는 물론 최근에 발매한 음반의 초동(발매 후 일주일 간 판매량)은 56만장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3일과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플레이브의 첫 번째 팬 콘서트는 선예매 티켓오픈에서 동시 접속자가 7만명에 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플레이브는 막강한 파급력을 행사하며 경제 효과도 내고 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버추얼 아이돌 릴레이 팝업 행사(플레이브 등 참여)엔 한 달간 10만명이 몰렸다. 매출은 70억원을 넘었다.

최근 플레이브에 '입덕'(빠져드는 것) 했다는 한 팬은 "우연히 유튜브 쇼츠를 통해 플레이브 영상을 접하게 됐는데, 본업인 노래도 잘하고 생각보다 더 진짜 같아서 학창시절 이후로 오랜만에 덕질을 시작하게 됐다"며 "헤어나 메이크업, 코디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영상을 몇 번 보다보면 매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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