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환승연애3' 13년 연애 서사 불구 뒷심 미비했다

황소영 기자 2024. 4. 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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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3', 티빙 제공
'환승연애3'가 최종 세 커플, 현커 두 커플(상정 민형, 유정 창진)로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까지 애정전선을 이어가고 있는 환승 커플은 없었다.

티빙 '환승연애3'는 지난해 12월 29일 연말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 시작했다.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 시리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시즌3는 어떤 반응을 불러 모을지 궁금했다.

시즌3는 시작부터 진정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첫 회에 그룹 베스티 출신 다혜가 등장하며 홍보를 위해 '환승연애3'에 출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런데 다혜의 서사가 공개된 후 이러한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이어진 동진과의 13년 연애사가 가슴을 울렸다.

지금까지 시리즈 중 가장 짙은 서사였다. 13년 연애 끝 결혼을 꿈꿨던 두 사람이 안타깝게 이별을 맞았고 '새로운 인연을 찾을 수 있을까?', '새로운 사람과 시작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출연했다. 소정의 목표는 이뤘다. 동진은 혜원과 최종 커플이 됐고, 다혜는 창진과 이뤄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맛보게 됐다.

그러나 '환승연애3'는 이 같은 다혜, 동진의 짙은 서사에도 불구하고 시즌2 만큼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청자들의 티빙 유입은 시즌2 명성 때문에 높았지만 화제성은 이전 시리즈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두드러진 이유는 '뒷심 부족'이다. 시즌2는 메기 정현규가 등장하며 급격히 달라진 판도를 자랑했다. 정현규의 미친 존재감이 시즌2 후반부 핵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시즌3엔 그런 인물이 없었다. 메기 민형, 종은이 제주도 숙소 생활부터 합류했지만 민형은 X 상정과 다투기 일쑤였고, 종은은 이미 굳어진 러브라인으로 낄 틈이 없었다. 앞전에 메기로 등장했던 상정, 창진도 그 이상의 활약은 하지 못했다. 새로운 인물을 배로 늘려 투입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환승연애3'의 인기는 주춤했다. 씁쓸한 뒷맛으로 이번 시즌의 끝을 맞게 됐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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