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 남규홍 PD, 작가 계약서 미작성 논란… 왜 나왔나

정영희 기자 2024. 4.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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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ENA '나는 솔로'(나는 SOLO)가 출연자들의 진정성 있는 로맨스를 그려내면서 호평을 받는 반면, 프로그램 외적으로 연출자 남규홍 PD에 대한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이하 '방송작가유니온')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나는 솔로' 제작사인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계약위반과 방송작가에 대한 권리침해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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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ENA '나는 솔로'(나는 SOLO) 연출자 남규홍 PD가 프로그램 작가들의 재방송료 지급을 둘러싼 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뉴시스
SBS플러스·ENA '나는 솔로'(나는 SOLO)가 출연자들의 진정성 있는 로맨스를 그려내면서 호평을 받는 반면, 프로그램 외적으로 연출자 남규홍 PD에 대한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이하 '방송작가유니온')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나는 솔로' 제작사인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계약위반과 방송작가에 대한 권리침해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작가유니온은 "남규홍 대표 스스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계약서 미작성과 작가들의 권리 침해(재방송료 미지급)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며 "법 제도를 위반했음에도 반성은커녕 사실 왜곡과 궤변으로 작가들의 저작권과 노동 인권을 폄훼함에 따라 직접 신고에 나서게 됐다"고 신고 이유를 밝혔다.

방송작가유니온이 남 PD에 대해 반발을 하게 된 사건은 지난 8일 시작됐다. 남 PD가 지난 2월21일 방송부터 자신의 딸과 연출진 나상원, 백정훈 PD 등을 작가명단에 포함시키고 작가들의 표준계약서 작성을 거부했다는 의혹이 고개를 들었다.

이후 남 PD는 뉴스1에 "(딸이 크레딧에 오른 것은) 자막을 그 친구가 '나는 솔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써오고 있다"라며 "어쨌든 작가적인 영역이 있다고 생각을 해서 자막 작가라고 표기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표준계약서 작성 거부에 대해 "표준계약서는 '표준'이라고 하는 것일 뿐 여기서 어떤 문구도 고치지 말라는 건 아니다"라며 "막내 작가가 와서 며칠 일을 해도 이 표준계약서대로라면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 저작권이 이 작가에게 가는 시스템이 된다"고 말했다. 표준계약서는 아니더라도 용역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주장이다.

방송작가들은 남 PD가 표준계약서 작성을 거부한 것과 연출진을 작가 크레딧에 올린 것은 결국 작가들에게 돌아가야하는 재방송료(재방송시 지급되는 일정의 저작권료)를 독식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방송작가들은 표준계약서 작성 위반의 경우를 가장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한 방송작가 A씨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뉴스1에 "방송작가가 작가표준계약서가 아닌 용역계약서를 쓴다는 건 들어보지 못한 경우"라며 "방송사, 제작사마다 작가들에게 지급되는 원고료·재방송료의 책정이 연차나 기여도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그 경우 모두 표준계약서에 근거해서 작성하는 것이 업계의 룰"이라고 했다.

또 "방송작가도 엄연히 저작권법에 보호받는 작가라며 일반적인 근로계약서를 쓰는 업종과는 업무내용 자체가 아예 다른데 남규홍 PD가 주장하는 건 너무 자기중심적인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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