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가 원래 나의 본무대"…벤츠코리아에 디지털 전문가가 온 이유

강주헌 기자 2024. 4. 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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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소프트웨어중심차)는 원래 저의 본무대다. 한국에 오기 전에 하던 일이 그것이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2020년부터는 독일 본사에서 벤츠의 디지털 서비스와 커넥티드 서비스(메르세데스 미), 이커머스 부문을 맡아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모바일 경험 확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 벤츠 코리아 대표에 선임돼 취임 6개월을 맞은 바이틀 대표는 지난달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인터뷰에서 SDV 전략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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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人]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대표

"SDV(소프트웨어중심차)는 원래 저의 본무대다. 한국에 오기 전에 하던 일이 그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는 디지털 서비스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바이틀 대표가 부임한 건 변화가 빠른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SDV 전환에 주력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완성차업체들이 디지털 서비스 강화에 뛰어든 가운데 SDV 전환 성공 여부가 향후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할 거라는 판단이다.

바이틀 대표는 독일 뉘르팅겐-가이슬링겐 대학교에서 자동차 산업 및 국제 경영학을 공부한 뒤 2005년 체코 법인에서 딜러 네트워크 개발 업무를 맡으며 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독일 본사,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세일즈, 고객 서비스·네트워크 개발 등을 거쳐 한국에 부임했다. 한국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벤츠 코리아 대표는 본사 승진에 있어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2020년부터는 독일 본사에서 벤츠의 디지털 서비스와 커넥티드 서비스(메르세데스 미), 이커머스 부문을 맡아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모바일 경험 확장을 이끌었다. 메르세데스 미(me) 서비스는 휴대폰을 통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뜻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지난해 9월 벤츠 코리아 대표에 선임돼 취임 6개월을 맞은 바이틀 대표는 지난달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인터뷰에서 SDV 전략에 대해 밝혔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가 빠른 한국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려면 소프트웨어의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바이틀 대표는 "벤츠는 자체 운영체제(OS)인 MBUX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가장 핵심"이라며 "MBUX가 차와 완전히 통합되도록 하고 현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앱과도 통합돼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프레임 자체를 우리가 만들어서 해야지 다른 사람이 지어 놓은 것에 들어가서 한다면 잘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경쟁사인 BMW에 밀리면서 8년 만에 1위를 내줬지만 벤츠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판매량보다는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굳히는 데 주력한다. 한국 시장은 벤츠의 4대 시장 중 하나다. 럭셔리차 구매력을 갖췄고 벤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마이바흐 판매량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2위를 차지했고, S클래스의 경우 3위다. 또 한국은 중형 세단 E클래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다. 올해 하반기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 EQS SUV(다목적스포츠차)와 중형 SUV인 G바겐의 전동화 버전을 출시한다.

SDV 전환 대응을 비롯해 최고급 브랜드 입지 강화, 수입사가 직접 판매에 나서는 판매 방식 변화 등 산적한 과제에서 대표 리더십이 발휘될 전망이다. 바이틀 대표는 "벤츠 코리아 CEO 자리는 선별돼서 오는 자리라는 생각"이라며 "한국은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자 빠른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라 대응을 잘해야 하고, 제대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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