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임원 22명 줄이고 급여도 3년간 삭감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중인 태영건설이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이 물러나는 것을 포함해 임원 수를 절반 정도로 줄이고, 임원 급여도 3년간 삭감하기로 했다.
19일 태영그룹 지주사 TY홀딩스 등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임원 감축과 급여 삭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구 방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태영건설은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 2인 면직을 포함해 임원 22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기존에 상무보 이상 임원이 47명인데 이를 25명으로 줄이는 것이다.
태영건설에서 물러난 윤세영 창업회장은 TY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수행하고, 윤석민 회장은 지주사 등기이사에서도 빠지고 회장직만 유지한다. TY홀딩스 관계자는 “두 회장 모두 지난달 이사회에서 태영건설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태영건설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또 3년간 임원 급여를 삭감한다고 밝혔다. 사장 이상은 35%, 부사장은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씩 급여가 줄어든다. 같은 기간 임원이 아닌 직원들의 급여는 동결하기로 했다.
태영건설은 이 밖에 교육 훈련비, 광고 선전비 등 운영 비용을 줄이고, 접대비와 기타 비용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자구계획을 통해 태영건설은 작년 1264억원이었던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를 올해 969억원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인건비는 작년 457억원에서 올해 382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기업 개선 계획을 금융 채권자 협의회에 안건으로 올리고, 오는 30일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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