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 읽으며 물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최보윤 기자 2024. 4. 20. 03:04
느낌과 알아차림
이수은 지음 l 민음사ㅣ402쪽ㅣ 1만8000원
성공해서 박수를 보내는 것보다는, 도전하는 과정을 더 응원하게 된다. ‘나의 프루스트 읽기 연습’이란 부제에서 보듯, 22년 동안 문학 편집자로 일한 저자가 작은 ‘의협심’으로 뛰어든 대상은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의 장편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하 ‘시간’). 민음사 번역본 기준 5600쪽, 300만자가 넘고, 등장인물도 2000여 명이나 되는 ‘시간’에 뛰어든 저자는 3년 4개월여 시간을 들인 독후 에세이를 통해 자신이 습득해낸 ‘시간’을 또 다른 독자를 위해 공유한다.
소설 속 주인공을 수십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유년 시절로 인도하는 ‘홍차와 마들렌’ 에피소드가 ‘무(無)의지적 기억’의 대명사가 됐다면, 저자는 자신의 의지로 수백 년 전 소설 속 사회 분위기와 환경을 짚어내며 ‘시간’을 해석한다. ‘시간’을 놓지 못하는 저자의 시간과 함께하다 보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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