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측 “술 안먹어” 번복… 민주, 대책단에 대장동 변호 5인 투입
김성태 “음주 비상식적-회유 없어”
대책단에 민형배 단장 등 친명 13명
당 안팎 “벌써 이재명 방탄라인 구축”
● 당선인 13명으로 ‘매머드’ 대책단… 검사 탄핵 예고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이 전 부지사가 “검찰청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술을 마시며 회유당해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로 법정 진술을 한 것과 관련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특별대책단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과 함께 ‘처럼회’에서 활동했던 김용민 의원과 김승원 의원이 각각 특검탄핵추진팀장과 검찰개혁제도팀장을 맡았다.
이 대표와 측근들의 ‘대장동 재판 변호인’ 출신 5인방도 모두 대책단에 합류했다. 이 대표의 법률특보이자,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재판에서 이 대표 변호를 맡았던 박균택 당선인(광주 광산갑)은 간사를 맡았다. 당 법률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총괄 관리한 양부남 당선인(광주 서을)을 비롯해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재판 변호를 맡았던 김동아(서울 서대문갑)·이건태 당선인(경기 부천병), 이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변호했던 김기표 당선인(경기 부천을)도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던 이성윤 당선인(전북 전주을)과 친명계 한민수 당선인(서울 강북을)도 위원으로 활동한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대책위가 일찌감치 ‘방탄 진용’을 꾸리고 검찰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총선 압승 직후인 15일 해당 의혹을 ‘국기 문란 사건’으로 규정했고, 16일에도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18일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당선인 약 30명이 수원지검과 수원구치소, 대검찰청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검사 탄핵에도 다시 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대책단 관계자는 “‘수원지검 술판’ 의혹과 관련해 검사의 부패 행위가 드러나면 21대 국회에서도 탄핵할 수 있다”고 했다.
● 검찰 “이화영 측 주장 모두 번복”
이 전 부지사 측이 함께 술을 마셨다고 주장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도 이날 수원지법 재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검사실에서) 술을 마실 수 없다. 상식적이지 않다”며 부인했다. 검찰에 회유를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그런 적 없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잡아야죠”…檢, ‘김만배 인터뷰’ 보도 직후 뉴스타파 기자 문자 공개
- 尹, 이재명 대표와 통화…“다음주 용산서 만나자”
- 대장동 5인방 ‘이화영 대책단’ 가세…술마셨다던 李측 “입만 대” 번복
- 대마도 인근 규모 3.9 지진…영남권 다수 진동 감지
- 킬러문항 이어 ‘의대 증원’ 번복…“학생이 정부 실험대상?” 혼란
- 이스라엘, 핵시설 피해 ‘제한적 보복’…이란 재공격땐 전면전 위험
- 수시로 재채기가 나고 코가 자주 막힌다.
- ‘이영준 멀티골’ 황선홍호, 중국 꺾고 올림픽 예선 2연승…8강 진출 보인다
- 尹, 다음주 낙천·낙선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
- MBC “이스라엘, 미국 본토 공격” 오보…1시간 30분만에 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