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그릴마스터, 바리스타처럼 뜰 것”...국내 첫 ‘한우 그릴 페스티벌’ 열려
한우농가·축협조합장·외식업체 등 협력
한우 잘 굽기 퍼포먼스에 참가자들 환호
한우산업 키우고 ‘그릴러’ 가치도 높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옛경기도청사 잔디밭에서 열린 ‘2024 한우 그릴 페스티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국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한우 그릴 페스티벌’은 고기를 잘 굽는 그릴러 즉 ‘그릴 마스터’라는 새로운 직업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릴 마스터가 자리를 잡게 되면 한우 소비도 늘리고 농가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 왔지만 오늘은 창직(創職)을 한 것 같아 기쁘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한우를 잘 구워 서비스하는 마스터 그릴러가 좋은 직업으로 인정받고, 한우라는 한국 최고의 식재료가 세계화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농축산물 할인판매 전시장이 설치됐고, 한우불고기 무료시식이나 한우요리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후에 열린 본행사에서는 벽제갈비와 안성맞춤한우, 수원축협 소속 마스터 그릴러들이 출연해 숯불화로에서 한우를 굽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벽제갈비의 한우명장인 정승구 부장이 도축된 한우를 대상으로 정형발골쇼를 선보였다.
김 셰프는 일반 가정 주방에서도 똑같이 재연할 수 있도록 인덕션과 프라이팬을 활용한 한우 굽기 방법을 소개했다. 두께 4cm 가량의 두툼한 채끝등심을 들고 나온 김 셰프는 “등심 끝자락에 위치한 채끝은 중간에 떡심이 없이 완전히 살로 이뤄진 부위여서 가정에서 스테이크 형태로 구워먹기 좋다”며 “최소 3.5cm 이상의 두께는 되어야지만 ‘겉바속촉’으로 최고의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는 여기서 고기 굽기가 끝나겠지만 김 셰프는 “레스팅을 마친 고기를 다시 팬으로 가져가 으깬 마늘이나 허브를 넣은 기름을 다시 두르고, 버터를 녹여 겉에 입히면서 풍미를 살린 뒤 마지막으로 다시 2~3분 정도 레스팅을 하고 먹을 때 가장 최고의 한우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올 가을에는 본격적인 그릴 마스터 경연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는 전국의 셰프와 그릴러들이 참여해 최고의 한우 그릴 마스터를 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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