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사에 큰 업적 남긴 지공·나옹 스님 사리, 국내로 돌아와

이종현 기자 2024. 4. 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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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양주시장이 국내로 되돌아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확대경으로 바라보고 있다. 양주시 제공

 

회암사 사리탑에 있었던 한국 불교사에 큰 업적을 남긴 지공·나옹 스님의 사리가 국내로 돌아왔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열린 ‘보스턴미술관 소장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에 참석해 축하와 아낌없는 감사를 표했다.

고불식은 부처님께 귀환을 알리는 의식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보스턴 환수 대표단을 이끈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회암사가 자리한 양주시 강수현 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불식은 호산스님이 이운해 온 사리구를 열어 봉안한 불조사리(佛祖舍利)를 부처님 전에 개봉하면서 시작됐다.

나옹선사(1320∼1376), 지공선사(?∼1363)의 사리와 편(片)은 크기가 매우 작아 훼손 등이 우려돼 사리구 재현품에 넣은 상태로 공개됐다.

호산스님은 고불문에서 “100여년 동안 청정도량을 떠나 이역만리에 머물렀던 세존의 사리가 마침내 본래의 주처할 곳으로 귀의하게 됐다”며 “원래 봉안되었던 청정도량 양주 회암사로 돌아가 여법하게 봉안될 것”이라고 고했다.

한편 이번에 돌아온 600년의 시공간을 넘어온 석가모니의 진신사리와 지공·나옹 스님의 사리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스님이 미국 보스턴미술관 관계자와 만나 미술관이 소장 중인 사리와 사리구 반환협상을 벌여 오는 5월 부처님 오신 날 이전에 기증받기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

강수현 양주시장이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열린 ‘보스턴미술관 소장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

강수현 양주시장은 고불식 인사말에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양주시 대표 문화유산인 양주 회암사지로 되돌아오는 사리의 귀한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석가여래, 지공·나옹 스님의 사리 협상부터 고불식이 있기까지 물심양면 애써주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문화부장 혜공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어산어장 인묵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양주 회암사지는 최대 왕실사찰이자 동아시아 대표적 선종사원 유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2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며 “다음달 18~19일 100년만의 환지본서를 기념해 개최되는 ‘사리 이운 기념식과 삼존화상 다례제’도 조계종과 적극 협력해 양주 회암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 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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