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내 아이디어만 도둑질”…SBS ‘정글밥’ 도용 논란, 무슨일이

SBS “‘녹색 아버지회’ 제작진 기획한 프로그램”
“올해 1월 말 편성 확정 짓고 제작 준비” 반박

방송인 김병만이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방송인 김병만이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병만은 1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출연시켜 달라는 게 아니다. ‘정글의 법칙’ 팬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김병만은 과거 SBS 예능 ‘정글의 법칙’에 10년간 출연했었다.

‘정글밥’은 해외 오지의 식문화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정글의 법칙’ 시리즈를 이끈 김진호PD가 연출한다.

올해 2월께 SBS 예능 스튜디오의 고위 간부를 만났고 정글 생존이 아닌 체험과 힐링을 테마로 한 ‘정글의 법칙’의 스핀오프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후 김PD 사무실에서 추가 논의를 하기도 했다는 김병만은 “결국 사람은 쏙 빼고 아이디어만 도둑질해 간 것 아닌가”라며 “그러니 토사구팽 당한 기분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저 팬들과 소박하게 소통하고 우리 스태프들과 평생 가지는 마음”이라며 “그런데 마무리가 이렇게 되니까 씁쓸하다. 출연할 생각은 전혀 없다. 구걸하고 싶지 않지만 거짓말도 하기 싫다”라고 덧붙였다.

김병만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SBS 측은 언론을 통해 “‘정글밥’은 2023년 8월 ‘녹색 아버지회’ 스리랑카 촬영 당시 현지 시장에서 산 식재료를 이용해 즉석에서 한국의 맛을 재현해 내는 류수영씨를 보고 영감을 얻은 ‘녹색 아버지회’ 제작진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미 올해 1월 말 편성을 확정 짓고 제작을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