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이제스트

경제 관료의 시대 홍제환 지음, 2만6500원

韓경제 부흥 이끈 13인의 영웅

한국 경제 고도성장기를 '설계'한 13인의 영웅을 추적한다. 장기영, 김학렬, 오원철, 남덕우 등이 그들이다. 작은 경제 영웅의 생애를 추적하는 전기는 한국 경제사의 굵직한 이슈도 파고든다. 김학렬은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종합제철소 건설을 추진했다. 김재관은 '해외 유치 과학자 1호'로 한국에 돌아와 중화학 공업사를 새로 썼다. 너머북스 펴냄.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탄생 제이컵 맥도너 지음 변영진 옮김, 2만원

망한 기업 살리는 버핏의 노하우

책은 묻는다. '그가 망할 뻔한 기업을 되살려 크게 키우는 게 벌써 몇 번째인가?' '섬유공장'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워런 버핏이 이를 거대 복합기업으로 재탄생시킨 이야기를 다시 써내려 간다. 대형 복합기업으로 변신한 뒤 섬유산업을 종료한 버크셔 해서웨이를 투자자와 소유주 관점에서 해체하고 재구성했다. 에프엔미디어 펴냄.

대전환기 권광영 지음, 5만5000원

미래를 결정하는 7가지 힘

삼성그룹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인재 교육과 리더 코칭을 담당했던 저자는 근대화를 위한 필수 요소 7가지로 의무교육, 징병제, 조세제도, 하드웨어 인프라(도로, 철도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출판과 언론 등)를 꼽는다. 수평사회의 힘인 '병렬파워', 보편적 가치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코어 심벌', 그리고 '혁신 생태계'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썼다. 클라우드나인 펴냄.

다산 논어: 정약용의 논어 읽기 김홍경 지음, 3만2000원

2천년간 오독된 논어 다시 읽기

다산 정약용의 1813년작 '논어고금주'를 바탕으로 '논어'를 다시 본다. 다산은 "2000년 동안 '논어'를 잘못 읽어 왔다"고 외치면서 '논어'의 원의(原意) 찾기에 집중했다. '논어고금주'는 다산이 유배 시절에 쓴 책으로, 궁벽한 시골에서 마음껏 책을 쓸 수 없는 한계를 초극하며 쓴 책이다. 저자는 다산을 통해 '논어' 500여 장의 재독서를 주장한다. 글항아리 펴냄.

나무를 다루는 직업 함혜주 지음, 1만6000원

살고 싶은 인생을 살아보겠습니다

"남은 인생을 오로지 나무 작업만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한 저자는 나무의 옹이와 갈라짐, 곰팡이, 벌레가 지나간 길 앞에서 삶을 사유한다. 나무를 조각하는 일은 삶을 조각하는 일이고, 나아가 세상을 조각하는 일일 수 있다. 대전의 나무 작업실에서 매일 저녁까지 나무를 깎는 저자는 "살고 싶은 인생이 살지 못한 인생이 되지 않도록"이란 문장을 늘 마음에 새긴다. 마음산책 펴냄.

과학 잔혹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2만5000원

얼음 송곳 뇌수술 … 필요악일까

말 그대로 '잔혹했던 과학의 흑역사'를 파헤친 책이다. 시신 도굴꾼과 거래한 해부학자, 개와 말에 전기 실험을 강행한 발명학자, 피험자에게 매독균을 주사하고 방치한 공중보건국, 얼음송곳으로 뇌 수술을 감행한 의사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광기였을까, 필요악이었을까. 2017년 가디언 선정 '올해 최고의 과학도서'로 선정된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을 잇는 책이다. 해나무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