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호캉스”…MZ세대는 집에서도 특급 호텔 분위기 낸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4.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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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열풍에 힘입어 5성급 호텔의 분위기를 집에서도 내고 싶다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에 호텔들이 선보인 자체브랜드(PB) 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텔의 PB상품 매출이 증가 추세다.

PB 상품 브랜드 'P 컬렉션'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1분기 PB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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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라자, P컬렉션 1분기 매출 전년比 58%↑
‘스몰 럭셔리’ 영향…롯데·조선호텔 침구도 인기
더 플라자 ‘디퓨저&룸앤패브릭스프레이 세트’.[사진제공=한화호텔앤리조트]
호캉스 열풍에 힘입어 5성급 호텔의 분위기를 집에서도 내고 싶다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에 호텔들이 선보인 자체브랜드(PB) 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비싼 숙박비를 내고 호텔을 찾지 않아도 집에서 PB제품을 사용하며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텔의 PB상품 매출이 증가 추세다. PB 상품 브랜드 ‘P 컬렉션’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1분기 PB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 플라자는 ‘향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2010년 국내 특급호텔 최초로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일관된 향을 제공하고 있다. 시그니처 향인 ‘퍼퓸 데 브와’는 유칼립투스와 플로럴 향을 조합해 마치 숲속에 와 있는 분위기를 연상케한다.

더 플라자는 고객 요청이 이어지면서 2015년부터 디퓨저와 롬앤패브릭스프레이 등 PB 상품을 개발해 하나씩 내놓고 있다.

PB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오는 15일부터 ‘호텔 센츠(Hotel Scent)’ 기획전을 열고 더플라자, 파라다이스시티, 글래드호텔의 고유 향을 담은 디퓨저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다음 달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선보인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호텔 PB 상품 매출에 영향을 줬다. 스몰 럭셔리는 적은 비용을 들여 높은 만족감을 얻는 작은 사치를 말한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더 플라자 PB 상품 매출은 60%가 20·30대며 카카오 선물하기의 경우 30대 주문 비중이 42%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호텔 PB상품은 디퓨저, 룸 스프레이, 향수 등 향에 관한 것부터 구스 침구, 인형, 양말 등 종류도 다양하다.

롯데호텔 침구 전문 PB 매장 ‘해온 프리미엄 샵’.[사진제공=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자체 침구 브랜드 ‘해온’ 제품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층에서 판매 중이다. 이곳에서 롯데호텔에 비치된 매트리스, 침구, 수건, 가운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바스 타월 한장이 3만원, 페이스 타올은 1만1000원이다.

조선호텔은 침구 브랜드 ‘더조선호텔’을 론칭해 신세계백화점 5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2020년 신세계 강남점에 입점한 이래로 5년째 전체 침구 매장 중 연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근한 호텔 침구의 촉감을 집에서도 느끼고자 PB 상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텔 침구를 집에서 사용할 경우 ‘호캉스’에서의 느낌과 다를 수 있다는 업계 의견도 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객실에서는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손님이 나갈 때마다 이불 커버를 세탁하는 등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집에서는 호텔과 같이 관리하기 쉽지 않아 침구 느낌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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