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4·19기념식 불참 비판한 조국에 “자기애 과하다”
대통령실은 19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9 혁명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한 것을 비판하자 “(조 대표는) 자기애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의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4·19 혁명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이보다 앞서 오전 8시 4·19 관계자들과 함께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무엇을 하기에 헌법도 기리고 있는 명예로운 날의 공식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몇몇 4·19 단체 관계자를 대동하고 조조 참배를 하는가”라며 “그렇게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싫은가? 오늘 첫 악수가 무산되어 아쉽다”고 썼다. 조국혁신당은 논평에서 ‘도둑 참배’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 당에서 ‘도둑 참배’라고 했는데 그 당 대표가 2018, 2019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지 않았나.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조 대표도) 청와대 근무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마치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꺼려져서 기념식을 회피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고, 또 세상의 모든 일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 자기애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민주 영령을 기려야 하는 날의 숭고한 의미가 정쟁으로 얼룩지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조 대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4·19 기념식에 2020년 한 번 참석했다. 역대 대통령 중 4·19 기념식에 참석한 건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모두 임기 중 1회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4월 당선인 시절 4·19 기념식에 참석했고, 작년 취임 후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후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이 늦어지는 데 대해 “지켜보는 국민 여러분이 피로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신중한 선택을 하기 위해 길어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은 신속보다도 신중한 게 더 중요한 상황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대통령실 관계자발로 보도된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비서실장’ 카드를 두고 야권이 ‘비선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어떤 이야기든 대변인실 입장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라며 “어떤 이유에서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머지 개인들이 뭐라 하는 것은 개인의 의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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