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은 온다"…금융노조 출신들 국회 입성에 '긴장' 이유는? [취재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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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금융권 노동조합 위원장 출신들이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금융권에 긴장의 분위기가 감돕니다.
오늘(19일) 국회에 따르면 4·10 총선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명단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제27대 위원장 출신 박홍배 당선인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2·3대 위원장 출신 김현정 당선인이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두 당선인은 전국 단위 산별노조의 위원장을 맡기 전부터 금융권 노조 활동에서 이름을 날린 이력이 있어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특히 홍콩ELS 사태 해결과 기업 밸류업 등 정국을 좌우할 굵직한 금융권 이슈로 두 당선인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로 배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국회 정무위가 뭐길래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무총리실처럼 여러 현안을 두루 다루는 정부기관을 담당하기도 하지만, 특히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어 영향력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특히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부동산 PF 부실 위기, 작업대출 논란 등 금융권 현안이 산적해 있어 국회 정무위원들의 구성과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21대 국회 정무위 소속 위원 24명 중 11명이 22대 국회에도 재입성 했습니다.
현 21대 국회 정무위원 중 22대 국회 입성에도 성공한 의원들로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오기형·강훈식·김한구·민병덕·박성준 의원, 국민의힘 윤한홍·강민국·송석준 의원,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등이 있습니다.
정무위 가면 뭐부터 할까
더불어민주당 평택병 지역구 당선자인 김현정 당선인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8번 당선자인 박홍배 당선인. 두 사람 모두 22대 국회 전반기 때 정무위 배정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되고 있습니다.
다만 박홍배 당선인의 경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활동 이력을 토대로 비례대표에 당선된 점도 있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배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현정 당선인은 SBS Biz와의 통화에서 "정무위 배정 가능성이 높을 걸로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박홍배 당선인은 "정무위나 환노위에 배정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당에서 여러 가지 고려해서 정해주는 대로 따르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선인들은 다음 달 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이후 새 원내 지도부가 꾸려진 뒤에야 상임위 등 원 구성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빨라야 5월 둘째 주쯤 상임위가 결정될 거란 전망입니다.
22대 국회의 공식 임기는 다음 달 30일 시작되는데, 역대 국회 선례들을 보면 정무위 등 모두 17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 협의를 거쳐 공식 활동은 오는 7월 시작될 전망입니다.
[박홍배 당선인 (사진=박홍배 당선인실 제공)]
박홍배 당선인의 국회 입성으로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대관 조직에서 바짝 긴장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1999년 한국주택은행, 현재의 KB국민은행에 입행한 박 당선인은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금융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의장,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을 거쳐 지난 2020년 2월 금융노조 위원장에 취임한 뒤 한 차례 연임도 했습니다.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시절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 도입,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연장, 등을 추진했고, 국민은행원 약 9500명이 참여한 19년 만의 총파업을 주도하기도 했었습니다.
[김현정 당선인 (사진=김현정 당선인실 제공)]
김현정 당선인은 1996년 BC카드 입사 이후 2001년 BC카드 노조 간부로 노동 운동에 발을 들여놨습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BC카드노조 위원장을 지냈고, 2014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에 당선된 뒤 재선에도 성공해 2019년까지 일했습니다. 2019년부터는 사무금융연맹 위원장도 겸임했습니다.
사무금융노조에 '우분투재단'을 세우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통한 불평등과 격차 해소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19년까지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으로 재직하다 2020년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21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도 평택 을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올해 들어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자 3선 의원인 유의동 후보를 꺾고 9.28%p 차이로 낙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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