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념식, 의전 홀대 논란에 뒷말 무성…공직사회 ‘부글부글’

강승우 2024. 4. 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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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 본사가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진행한 기념행사의 의전을 두고 뒷말이 무성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행사에 사업장이 있는 지역구 총선 당선자는 초청하면서도 정작 지역구 현직 국회의원은 초청하지 않는가 하면 현직 단체장에 대한 의전도 소홀했다는 지적이 공직사회 안팎에서 나오면서다.

또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당선자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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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 본사가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진행한 기념행사의 의전을 두고 뒷말이 무성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행사에 사업장이 있는 지역구 총선 당선자는 초청하면서도 정작 지역구 현직 국회의원은 초청하지 않는가 하면 현직 단체장에 대한 의전도 소홀했다는 지적이 공직사회 안팎에서 나오면서다.
지난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열린 항공엔진 1만대 출하식.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선거 캠프 제공
19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항공엔진 1만대 출하식’과 ‘스마트 조립공장 착공식’이 차례로 열렸다.

이 행사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유재문 공군 군수사령관, 안상민 해군 군수사령관,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등 군 관계자와 홍남표 창원시장,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참석했다.

또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당선자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그런데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참석한 인사들의 축사 순서와 자리 배치 등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 행사에서 허성무 당선자가 홍남표 시장보다 먼저 축사를 발표했다. 참석자 자리 배치도 허 당선자가 홍 시장 보다 전체 자리 배치 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다.

홍 시장이 행사 참여를 끝까지 하지 않고 중간에 먼저 자리를 떴는데, 그 이유가 의전 홀대로 심기가 불편해서였다는 후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허 당선자는 초청 받아 참석했는데, 정작 지역구 현직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참석 여부를 묻는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4‧10 총선에서 허 당선자가 강 의원을 꺾고 당선됐지만, 5월29일까지는 강 의원이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강 의원 지역사무실 관계자는 “선거에 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인데도 해당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대놓고 무시하는 것 같아서 매우 기분이 언짢다”고 성토했다.

창원시 한 공무원은 “관례적으로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 의전은 단체장을 우선하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창원시민 100만명을 대표하는 창원시장에 대한 의전이 소홀했다”며 “오죽하면 시장이 행사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겠느냐”고 꼬집었다.

의전 홀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8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홍 시장을 직접 만나 사과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공직사회는 시끌시끌하다.

또 다른 창원시 공무원은 “공직사회에서는 ‘의전이라는 게 사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지역을 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렇게나 뒷말이 나온 건 처음인 거 같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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