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패스 마스터' 기성용의 FC 서울, 다시 반등할까

박순규 2024. 4. 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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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1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6경기 프리뷰

김기동 감독을 만나 더 공격지역으로의 패스가 날카로워진 FC 서울의 기성용이 20일 전북 현대와 서울월드컵경기장 홈 경기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 상춘객을 부르고 있다. 축구를 관전하기에도 딱 좋다. 어느 경기를 보더라도 승리해야할 이유와 스토리가 차고 넘친다. 그중에서도 반등이 필요한 FC서울과 시즌 첫 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의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격돌이 눈길을 끈다.

서울의 35살 노장 미드필더 기성용은 김기동 감독을 만나 더 패스 재능을 꽃피우는 모양새다. 올 시즌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성공률 1위의 '패스 마스터'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전북전에서는 어떤 경기 내용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하지만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최근 20경기 연속 무패(15승 5무)의 압도적 우위를 보여 승패 향방은 안갯속이다. 20, 21일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6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조명한다.

주말 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와 반등을 벼르는 FC 서울의 경기 장면./K리그

□ 매치 오브 라운드 : 반등이 필요한 ‘서울’ vs 연승 도전 ’전북’

8라운드에서는 FC 서울(6위, 승점 9)과 전북 현대(10위, 승점 6)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홈팀 서울은 지난 7라운드 포항전에서 2-4로 패배하며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지만, 이날 데뷔골을 기록한 04년생 신예 손승범의 발견이라는 소득이 있었다. 주중에 열린 코리아컵 3라운드 서울이랜드와 경기에서는, 수비수 황현수가 부상 복귀와 함께 결승골을 터뜨린 것 또한 긍정적이다.

이를 발판 삼아 서울은 분위기를 다잡고 리그에서 반등을 노려야 한다. 서울은 K리그1 12개 팀 중 두 번째로 많은 패스 성공(3,361회)을 기록 중인데 그 중심에는 미드필더 기성용이 있다. 이번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전 중인 기성용은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성공(109회) 1위, 키패스(8회) 5위 등을 기록하며 김기동 감독이 추구하는 세밀한 축구에 힘을 더하고 있다. 기성용이 이번 전북전에서도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맡아준다면, 서울은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19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팀 순위./K리그

원정팀 전북은 7라운드 광주 FC전에서 2-1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전북은 이재익과 송민규가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무승 고리를 끊어낸 전북은 기세를 몰아 서울전에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최근 20경기 연속 무패(15승 5무)를 기록하는 등 유독 서울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전북은 서울에 지난 2017년 7월 2일 1-2로 패배한 후 약 7년 가까이 지지 않았다. 전북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의 활약이 절실하다. 티아고는 2022년 K리그2 경남에서 19골(승강 PO 포함), 2023년 대전에서 17골을 기록하는 등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 자원이지만, 올해 전북으로 이적한 후 1골에 그치고 있다. 티아고는 7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나서며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득점포를 재가동하고 전북의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

갈 길 바쁜 서울과 전북의 시즌 첫 맞대결은 20일(토)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의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는 포항 선수들./K리그

□ 팀 오브 라운드 : 최근 6경기 5승 1무, 파죽지세의 포항

포항(1위, 승점 16)은 지난 7라운드 서울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두며 6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 1무)을 이어가게 됐다. 포항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13골을 넣고 단 6골 만을 내준 완벽한 공수밸런스에 있다.

먼저 수비를 살펴보면, 포항은 K리그1 최소 실점 1위에 올라있고 경기당 0.86골만을 내어주고 있다. 현재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경기당 1골 미만 실점을 기록한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지난 시즌 포항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하창래와 그랜트가 팀을 떠났지만 전민광, 박찬용, 이동희가 중앙 수비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워준 덕이다.

또한, 포항은 전체 13골 가운데 11골을 후반에 터뜨리며,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후반 골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는 ‘추가시간의 사나이’ 정재희의 활약이 눈에 띈다. 3라운드 광주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신고하며 복귀한 정재희는 이번 시즌 기록한 4골을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터뜨렸다. 이 중 3골은 모두 포항의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었다. 여기에 지난 서울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이호재와 허용준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포항은 7경기 무패 행진 또한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포항은 이번 라운드에서 김천(2위, 승점 15)을 만난다. 포항과 김천의 승점 차는 단 1점으로,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리그 선두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선두 경쟁을 펼치는 양 팀의 경기는 20일(토)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원의 선전을 이끄는 멀티 플레이어 황문기./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강원을 이끄는 멀티 플레이어, 황문기

올 시즌 강원은 K리그1 5위(승점 9)에 오르며 승강 PO까지 갔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0.79골로 K리그1 팀 중 최소 득점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는 7경기에서 총 11골을 기록하며 K리그1 최다 득점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달라진 강원을 이끄는 선수는 멀티 플레이어 황문기다.

황문기는 2020시즌 안양에서 데뷔한 후, 지난 2021시즌 강원으로 이적했다. 황문기는 이적 첫 시즌부터 바로 주전으로 활약했는데, 올 시즌에도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윤정환 감독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황문기는 넓은 시야와 노련한 볼 배급이 강점인데, 풀백,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까지도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올 시즌에는 라이트백으로 주로 경기에 나서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중앙과 우측 미드필더로도 뛰고 있다. 황문기는 팀 내 공격지역 패스 성공(50회) 2위를 기록 중이며, K리그1 전체 선수 중에서도 태클 성공(10회) 공동 2위, 블락(16회)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공격과 수비 부가데이터 상위권에 두루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강원은 이번 라운드에서 인천을 만난다. 양 팀은 통산 37경기에서 15승 7무 15패를 기록하며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강원이 황문기를 앞세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지 여부는 21일(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경기 일정(20, 21일)

수원FC : 제주 (4월 20일 토 14시 수원종합운동장 / JTBC G&S)

포항 : 김천 (4월 20일 토 16시 30분 포항스틸야드 / IB SPORTS)

서울 : 전북 (4월 20일 토 1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강원 : 인천 (4월 21일 일 14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 skySports)

대구 : 대전 (4월 21일 일 16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 / JTBC G&S)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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