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필, 바닷가에 박쥐 나오는 돌집 2채 건축 “아내가 지원” 울컥(특종세상)[어제TV]

서유나 2024. 4. 1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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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 홀로 바닷가 돌집을 지은 박종필 씨가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고백하며 울컥했다.

4월 18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31회에서는 도시를 떠나 고향 무안에 돌집을 지으며 자급자족 라이프를 사는 박종필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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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약 20년간 홀로 바닷가 돌집을 지은 박종필 씨가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고백하며 울컥했다.

4월 18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31회에서는 도시를 떠나 고향 무안에 돌집을 지으며 자급자족 라이프를 사는 박종필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갯벌 안에 삽을 파고 들어가 일광욕을 즐기다가 즉석에서 낙지를 잡아먹는 독특한 모습으로 등장한 62세의 박종필 씨는 갯벌에서 한참 놀다가 곧 채석장을 방불케 하는 돌무더기 앞으로 일을 하러 갔다. 박종필 씨는 돌무더기에서 작은 돌을 골라 깨더니 이를 수레에 담아 한 수상한 집으로 향했다.

박종필 씨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집. 내 궁전"이라고 소개한 집은 놀라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집 안에 돌이 가득 쌓여있던 것. 박종필 씨는 방금 깨서 가져온 돌을 틈새에 박아넣으며 돌벽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을 했다.

사실 이 집은 건축 기술을 배우지 않은 박종필 씨가 손수 지은 돌집이었다. 박종필 씨는 "돌집을 만든 지 15년, 20년이 다 됐는데 허물어진 건 없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돌로 벽을 쌓은 이유에 대해 "첫째 난방비가 안 든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고. 그리고 이 돌에서 정확한 건 모르겠는데 음이온, 음이온 하잖나. 다른 사람들이 희한하게 지었다고 하는데 그런 재미로 산다"고 자랑했다.

이어 들어간 돌 양에 대해 "톤 수로는 어마어마하게 들어갔다. 그때 이 돌을 싣고 오는데 25t 차로 100차가 넘었다"고 말해 입을 떡 벌리게 만들었다.

박종필 씨는 돌집을 짓게 된 계기에 대해 보험 회사를 운영했던 젊은 시절을 언급했다. IMF로 사업이 힘들어지자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을 앓게 됐다는 것. 이때 병원에서 '내려놓으라'는 조언을 들은 박종필 씨는 바로 고향 무안으로 내려와 집을 짓기 시작했다. 박종필 씨는 돌집을 지으며 건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박종필 씨가 정성으로 지은 돌집엔 늦은 밤 괴생명체가 나타났다. 돌연 나타나 날아다니는 무언가에 깜짝 놀란 제작진이 황급히 박종필 씨를 깨우자, 속 편하게 자던 박종필 씨는 "동굴이라 돌이 있어서 박쥐들이 밤에 활동한다"고 말하며 괴생명체의 정체가 박쥐임을 드러냈다. 박종필 씨는 박쥐를 쫓아내려 잠시 시도했지만 도저히 나가지 않자 익숙하게 박쥐와 그대로 동침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종필 씨의 돌집은 이곳만이 아니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엔 박종필 씨가 가족들을 위해 두 번째로 지었다는 2층 한옥집이 있었다. 물론 이곳 역시 지하는 돌로 이루어져 잇었다. 박종필 씨는 집이 한 곳이 아니냐고 놀라서 묻는 제작진에 "여러 군데"라고 답했다. 그동안 모은 돈으로 바닷가 비탈진 땅을 산 박종필 씨는 무려 두 곳이나 돌집을 지어놓은 상황이었다.

심지어 돌집을 지으며 옹벽을 만드는 것보다 돈이 더 많이 들었다는 이웃의 설명이었다. 돌을 아무데서 주워올 수 없어 돌 값으로 돈이 꽤 많이 들었다는 것.

아내는 그럼에도 이런 남편을 응원했다. 남편을 위해 사업을 도맡아 하느라 박종필 씨와 주말부부로 살고 있다는 아내였다.

박종필 씨는 이에 "애 엄마가 항상 나를 위해 산다. 애 엄마 옷 한 벌도 없다. 편하게 입고 사무실 왔다갔다 한다. 그렇게 절약하며 산다. 내가 여기에 투자할 때 전부 다 애 엄마가 돈을 줄 수밖에 없잖나. 내가 가장 아팠을 때 기댈 수 있던 게 애 엄마였다"며 눈물로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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