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감소

최나리 기자 2024. 4. 19.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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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들어 처음 다시 7%대로 뛰었습니다. 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들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은 현지시간 18일 미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7.1%로, 한 주 전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7%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약 4개월여 만입니다.

주택대출 금리는 작년 11월 들어 하락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2월 들어 다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물가 지표가 예상 밖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존 예상과 달리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시장 금리와 함께 대출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최근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 흐름을 지속한 점을 고려하면 주택대출 금리도 이에 연동해 추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 추이. (프레디맥 제공=연합뉴스)]

집값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금리 상승은 주택거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419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7% 줄었습니다.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들어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1∼2월 들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큰 폭으로 반락한 것입니다.

3월 주택거래 감소는 주택매물 재고량이 2월 대비 4.7% 증가한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어서 주택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안팎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주택거래량이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주택 매물 공급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일각에선 미국 부동산 업계가 수십 년간 유지해온 수수료 관행을 바꾸기로 합의하면서 현재 집값의 6%에 달하는 중개 수수료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택 구매 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변경된 거래제도는 오는 7월부터 적용됩니다.

주택 매매는 통상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개월 이상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3월 매매 건수 통계는 지난 1∼2월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입니다.

한편 3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9만3천5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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