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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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장단 중심의 언어다.
강원교육연구소 세 번째 교육총서로 발간된 이번 저서는 우리말 장단음을 세밀하게 밝혀 말의 가락을 더욱 아름답게 읽는 법이 나와 있다.
그간 한국인이 한국어의 장단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문제의식이 이번 저서의 집필 배경이다.
그는 "우리말은 단장의 조화가 기막힌 언어다. 결코 고정적이지 않으며 변화무쌍한 살아 숨쉬는 말"이라며 "아나운서, 성우, 배우, 시낭송가, 그리고 국어 선생님들께서 읽어주시면 더 없이 영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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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장단 중심의 언어다. 강세 중심의 영어, 고저 중심의 중국어와 다르다. 춘천 출신 김진규 시낭송가가 ‘장음의 발견-달라지는 낭독과 낭송’을 펴냈다.
강원교육연구소 세 번째 교육총서로 발간된 이번 저서는 우리말 장단음을 세밀하게 밝혀 말의 가락을 더욱 아름답게 읽는 법이 나와 있다. 산문 2편과 시 300편을 암송하는 저자는 우리말 리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그간 한국인이 한국어의 장단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문제의식이 이번 저서의 집필 배경이다. 국어사전에 명시된 발음 장단의 오류도 바로잡는다.
소리의 길고 짧음에 따라 어휘의 뜻이 달라진다. ‘눈’을 길게 발음하면 눈(雪)이, 짧게 발음하면 눈(目)이 되는 것이 대표 사례다. 책은 1장 ‘뜻이 구분되고, 모음의 길이간 긴 어휘적 장음’을 시작으로 평고조, 장자음, 표현적 장음, 중첩 자음의 장음화에 대한 내용을 실었다.
저자의 표현법대로 글을 읽으면 말의 맛이 살아난다. 장음 뒤의 장음은 단음화되고, 단음은 장음 앞에서 극단음화 된다. 단음은 원래 낮은 소리이지만 장음 앞에서 돌연 높아지는 것을 ‘평고조’라고 한다. 예를 들어 ‘춘천은’이라고 말하면 단음, 극단음, 장음 순서로 발음된다. 마지막 장에는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을 분석하고 낭송과 리듬의 방법을 제시한다. 낭독과 문학비평을 연결한 새로운 방식의 접근법이다. 띄어 읽기(포즈)의 중요성은 곳 침묵의 미학과 연결된다.
그는 “우리말은 단장의 조화가 기막힌 언어다. 결코 고정적이지 않으며 변화무쌍한 살아 숨쉬는 말”이라며 “아나운서, 성우, 배우, 시낭송가, 그리고 국어 선생님들께서 읽어주시면 더 없이 영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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