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마켓+] 지갑 닫은 방문객 … 착한 가격 ‘관광1번지’ 사수 시급

황선우 2024. 4. 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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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선방한 강원관광, 활성화 대책 필요
강원연안 관광객 65.4% 증가
부산·제주 다음 휴가철 인기
소비심리 낮아 1인당 지출↓
행사장 ‘바가지 요금’ 재조명
시·군 합동단속반 편성 대응
중량·수량·가격 적정성 평가
우수축제·착한가격 인센티브
“믿고 찾는 축제 만들기 노력”

최근 강원지역 벚꽃축제와 전통시장 야시장 등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강원특별자치도는 경기 불황에도 ‘관광 1번지’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강원관광이 재활성화 되고 있는 반면, 고물가 시대 방문객들의 소비 지출 감소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안 및 현안 해결책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동해안 관광 인기 여전

강원 동해안 지역이 전국 해안에서 관광객이 가장 크게 늘어나는 등 휴가철에도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표한 ‘가명정보 빅데이터 결합을 통한 연안·어촌관광 소비행태 분석’을 보면, 여름 휴가철 성수기(7∼8월)와 비수기(나머지 10개월)의 관광객 증가율을 비교·분석한 결과, 전국 연안·어촌지역의 평균이 2.5%인 것에 반해 강원연안은 65.4%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강원 다음으로 높은 경북(33.1%)과 비교해도 두배이상 높아 동해안의 여름 휴가철 관광객 증가율이 타 시도 대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원연안의 경우 젊은층 관광객 증가율이 높아 전국적으로 트렌디한 관광지로도 손꼽힌다.

20대 미만 관광객 증가율은 112.7%로 충남(81.7%), 전북(48.3%), 경북(42.9%), 부산(34.8%) 등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20대는 84.1%, 30대는 81.9%, 40대는 81.9% 증가했다.

또 ‘전국 상위 1∼5위 연안·어촌 지역별 관광객 수와 지출액 추이’ 비율을 보면 강원연안은 12.7%로 부산(15%), 제주(13.2%) 다음으로 높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방문객 비중이 높다. 지출액 비율은 11.3%로 전국 4위를 기록했다. 반면 방문객과 지출액 비율은 높지만, 강원연안의 1인당 지출액은 전국 상위 1∼5위 내 들지 못해 관광객들의 1인당 소비 증가 제고 방안·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고물가와 바가지요금 등 이슈로 관광객들의 소비심리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연안의 휴가철 주요 유입지역은 1위가 경기(50.1%), 2위 서울(14.4%), 3위 충북(6.4%)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거주자들이 전국의 연안·어촌지역을 방문하는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특히 강원과 인천에 방문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서울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연안·어촌지역은 여름휴가철과 비성수기 등 시기와 상관 없이 인천, 강원, 경기였으며 인근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국 연안·어촌지역 489곳에 방문한 55만9518명의 가명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 도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단속

코로나19 이후 각종 유명 지역축제들이 개장하며 인파가 몰리는 등 강원 관광이 활성화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축제장 바가지 요금’ 이슈가 재조명 되고 있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는 지역축제장 내에서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도 및 시군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본지 취재 결과 도는 시군 공무원 및 지역 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21개 단속반 100여 명을 투입해 축제장 내에서 게시된 내용과 다르게 음식값을 받는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 할 예정이다. 단속에 적발된 업소에 대해서는 향후 축제장 내 입점을 제한하고 예치된 보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돌려주지 않는 등 강력한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또 축제장에서 제공되는 음식의 메뉴 사진과 가격, 중량·수량이 표기된 먹거리 가격표를 시군 및 지역축제 위원회 홈페이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 홈페이지 등에 게재해 소비자들로부터 가격의 적정성을 평가받을 계획이다. 더불어 축제에 대한 평가를 통해 ‘착한가격 우수축제’에 국·도비 및 컨설팅 지원,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 우선 추천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바가지요금 문제를 야기시킨 축제는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페널티를 부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마당에 바가지요금은 찾아온 관광객까지 내쫓는, 지역 주민들이 공들여 만든 축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다”라며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7개를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 우수축제 9개, 시군 자체 축제 101개 등 총 117개의 축제가 매년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황선우 woo674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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