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연구원 부럽지 않다…한국타이어 '아이온' 산실 대전 테크노돔[르포]

이동희 기자 2024. 4.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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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161390)의 본사 '테크노플렉스'를 출발해 약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대전 유성구의 '한국테크노돔'.

이곳은 본사 테크노플렉스, 태안의 주행시험장 '테크노링'과 함께 한국타이어의 핵심 거점 중 하나다.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가 약 2664억 원을 투자해 2016년 준공했다.

한국타이어가 2022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역시 테크노돔을 거쳐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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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글로벌 R&D 중심지…원천기술 개발 주력
"테크노돔 준공 이후 연구원 동기 부여…열린 공간서 소통 협업"
대전 유성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연구개발 센터 '한국테크노돔'ⓒ 뉴스1 이동희 기자

(대전=뉴스1) 이동희 기자 =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161390)의 본사 '테크노플렉스'를 출발해 약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대전 유성구의 '한국테크노돔'. 이곳은 본사 테크노플렉스, 태안의 주행시험장 '테크노링'과 함께 한국타이어의 핵심 거점 중 하나다.

한국테크노돔은 건축미도 자랑한다. 영국의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했다. 포스터 경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애플 신사옥 '애플 파크'(Apple Park)도 설계하는 등 현대 하이테크 건축의 선구자로 불린다. 건축가인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테크노돔에 대해 애플 사옥이 부럽지 않은 건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버스에서 내려 물길로 둘러싸인 입구를 지나 한국테크노돔에 들어서니 햇살이 건물 중앙 깊숙이 내리쬐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020년 준공한 테크노플렉스 역시 채광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테크노플렉스도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했다. 두 건물 모두 협업과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열린 공간으로 꾸렸다.

대전 유성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연구개발 센터 '한국테크노돔' 전경.(한국타이어 제공)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가 약 2664억 원을 투자해 2016년 준공했다.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인 이 건물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중심지다. 미국과 독일, 중국 그리고 일본에 있는 글로벌 연구소를 진두지휘하며 원천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2022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역시 테크노돔을 거쳐 탄생했다.

건물 1층에는 플랫 트랙 시험실, 핵자기공명 분석실, 타이어 고무 분석실 등 다양한 공간이 있었다. 건너편에는 전기차 시대에 특히 중요한 타이어 소음을 측정하는 곳도 보였다. 외부와 단절된 이 공간은 직경 3미터의 원통 노면을 통해 타이어의 소음 정도를 측정한다. 실제 차로 측정도 가능하며 경쟁사 타이어 분석도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전했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라고 불리는 공간도 자랑거리다. 마치 레이싱 게임기 같은 이 장비는 실제 차량을 놓고 가상의 테스트를 수행한다. 그 결괏값을 디지털로 기록해 타이어 개발에 활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이지만 실제 차량에 사람이 탑승해 측정하기도 한다"며 "미세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테크노돔 실내 모습.(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신기술도 연구한다. 같은 지역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도 협력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연구개발혁신총괄 구본희 부사장은 "카이스트 디지털 센터와 협력하며 많이 배우고 자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크노돔 준공 이후 연구원의 동기 부여도 이뤄지고 있다는 했다. 구본희 부사장은 "(준공 이후) 연구원들이 '첨단 시설에 맞는 그런 역량을 갖춰야 하겠다'라는 마음가짐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열린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게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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