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서 돌봐요”…농촌 ‘서비스 공동체’ 육성
[KBS 전주] [앵커]
농촌에서 최소한의 사회서비스를 스스로 충족시켜 소멸에 대응하려는 노력들을 살펴보는 기획보도 시간입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지역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불편한 이웃들을 돌보는 농촌 '서비스 공동체' 활동을 살펴봅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 거실에서 요가를 하는 김연순 할머니.
시내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보름에 한 번 찾아오는 복지 활동가와 함께 영상으로 배웁니다.
건강도 챙기고 외로움도 덜 수 있어 좋습니다.
[김연순/78세/정읍시 칠보면 : "늙었다고 그냥 거시기 않고 이렇게 오셔서 방문하시면 또 활기차게 활력소가 생기는 것 같아요."]
마을회관에 모인 할머니들이 흥겹게 숟가락 장단을 맞춥니다.
문화생활을 누리기 힘든 농촌 마을에 자격증 있는 강사가 찾아가 원예, 공예, 음악 등을 강습합니다.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일자리도 만들 수 있습니다.
[곽은영/'자격이음사업' 강사 : "공동체에서 이렇게 저희뿐만 아니라 어르신들한테 행복을 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일자리 좀 더 많이 주셨으면 합니다."]
모두 지역 '서비스 공동체'인 '생생마을 관리소'에서 하는 사업들입니다.
돌봄이나 문화처럼 일상생활에 필요한 사회서비스를 농촌 지역에서 공동체를 만들어 제공하려는 시도입니다.
반찬을 배달하고 이불 세탁을 대신 해주는 등 농촌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다양하게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승호/정읍시 지역활력센터 사무국장 : "실질적으로 혜택을 못 받는 분들이 되게 많으셔요. 그분들을 저희가 찾고자 하는 겁니다. 찾아서 그분들을 여러 가지 사회서비스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지역 서비스 공동체' 지원 사업, 전북에서는 '찾아가는 농촌 사회서비스'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촌에서 부족한 사회서비스를 채워주는 조직들이 더 늘어나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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