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이 뿌옇게 보여요"…사흘째 광주전남 황사 기승

광주CBS 김수진 기자 2024. 4. 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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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광주 서구 상무지구.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고농도의 황사가 사흘 동안 하늘을 뒤덮어 이날 광주전남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광주광역시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정섭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말까지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이비인후과와 내과를 찾는 환자가 많다"며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과 피부염, 후두 기관지를 침범해 천식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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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광주전남 미세먼지 주의보
운전자·시민들 "시야가 흐리고 앞이 뿌연 느낌이 들어"
전문의 "알레르기 비염·결막염·피부염·천식 등 유발하기도"
18일 오후 1시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바라본 시야. 김수진 기자


18일 오후 광주 서구 상무지구. 기온이 23도를 넘는 날씨지만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연신 손부채질로 더위를 식혔다.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고농도의 황사가 사흘 동안 하늘을 뒤덮어 이날 광주전남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광주전남의 미세먼지(PM10) 1시간 평균 농도 최고치는 오후 1시 기준 광주 209㎍/㎥, 전남 181㎍/㎥로 '나쁨' 수준을 유지했다.

일부 시민들은 황사 때문에 흐린 하늘을 보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황민아(62)씨는 "평소 집에서 무등산 바라보면서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지 분별한다"며 "집에서 밖을 보니까 안 좋은데 핸드폰에는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이라 나와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박세현(40)씨는 "운전할 때 시야도 많이 흐려서 답답하기도 하고 앞이 뿌연 느낌이 들어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눈과 목에 통증을 느껴 외출을 못 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사무실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고 점심시간에 잠시 나온다는 김지민(35)씨는 "낮에 나오면 눈이 따갑고, 밖에 돌아다니면 목이 칼칼하고 간지럽다"라며 "물을 마시거나 따로 예방한다고 해도 특히나 이번 황사는 더 심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외출 후 집안일이 더 늘어났다는 반응도 있었다. 조시현(42)씨는 "황사와 관련된 뉴스를 접한 다음에는 집에 가면 곧바로 머리를 감고 옷을 세탁한다"며 "물도 많이 마시고, 뉴스에서 나오는 예방법은 모두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바라본 시야. 김수진 기자


전문가들은 짙은 황사의 영향으로 복합적인 알레르기와 천식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광주광역시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정섭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말까지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이비인후과와 내과를 찾는 환자가 많다"며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과 피부염, 후두 기관지를 침범해 천식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사 시기에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틀어 집안을 환기하거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알레르기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면 호흡기 흡입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한반도 주변 상공에 황사가 머물고 기류의 흐름에 따라 모래바람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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