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대 거듭 된 이사회 무산으로 운영 차질

박수철 기자 2024. 4. 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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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성대학교의 법인 이사진 갈등으로 6개월여간 이사회 소집이 무산되면서 예산안 심의 등을 하지 못해 학교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김도균기자

 

협성대학교의 법인 이사진 갈등으로 6개월여간 이사회 소집이 무산되면서 예산안 심의 등을 하지 못해 학교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협성대학교에 따르면 학교 법인 삼일학원은 지난 16일 올해 본예산안 등 10건의 안건 심의를 위한 이사회 개최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재적 이사 정원 15명 중 현재 재적 이사 9명 전원이 참석해야 하지만 2명의 이사가 불참, 이사회 개최에 필요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서다.

재적 이사 2명의 불참은 이사 내부 갈등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21년 11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교리와 장정의 개정으로부터 시작됐다.

교리와 장정의 개정으로 그동안 학교 법인을 설립한 상동교회가 선임하던 재적 이사의 정원 과반수를 교단에서 파송키로 결정, 교회와 교단의 갈등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교단 파견 이사 5명, 교회쪽 이사 9명 등으로 이사회 개최 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7일 이사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전체 재적이사 10명 중 교단 측 이사 3명이 불참 개최정족수(8명)를 채우지 못해 열리지 못했다.

이후 지난 16일까지 9차례나 이사회를 개최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추경예산안은 물론 올해 본예산 등 주요 안건 10건을 의결하지 못해 준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사장 선출과 총장 선출, 교수 재임용(3명) 등도 이뤄지지 못해 사실상 학교가 파행 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 이사장이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자리를 옯기면서 재적이사 전원이 참석해야만 이사회 개최를 요구할 수 있어 이사회 개최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협성대학교 총학생회가 지난 16일 이사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김도균기자

삼일학원 정관상 이사회는 이사장 또는 이사장 직무대행의 소집 요청 시 재적이사 과반수가 참여하면 개최되지만 이사장 또는 직무대행자가 없을 경우 재적이사 전원이 참석, 개최를 요구해야 한다.

이에 총학생회를 비롯해 교수노조 등 30여명은 지난 16일 이사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침묵 피켓시위를 벌였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사진 대립으로 피해는 학생들에게 오고 있다”며 “오는 주말을 이용해 이사회 안건 심의를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성대 관계자는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예산안, 교수 및 교직원 재임용, 이사장 임용 등 안건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사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본보는 수차례 삼일학원 재적 이사들에게 전화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할 말이 없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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