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 아파트값이 잠실 추월…"학군보다 한강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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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비(非)강남권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역대 최고가격인 26억원에 매매된 사례가 나왔다.
동작구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는 흑석동 '흑석 아크로리버하임'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주 만 4년차 신축 단지라는 강점으로 전통적인 선호 주거지 잠실 아파트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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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만 4년차 신축 단지 강점
초역세권 입지·한강 조망 가능
서울 비(非)강남권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역대 최고가격인 26억원에 매매된 사례가 나왔다. 동작구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는 흑석동 '흑석 아크로리버하임'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주 만 4년차 신축 단지라는 강점으로 전통적인 선호 주거지 잠실 아파트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흑석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15일 26억원(17층)에 매매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9월 거래된 이후 약 8개월만에 3억원이 넘게 올랐다.
아크로리버하임은 흑석뉴타운 7구역 재개발사업(7구역)을 통해 지난 2019년 12월 공급된 단지로, 흑석동 일대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손꼽힌다.
9호선 흑석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한강과 붙어 있어 조망이 좋은데다 '준강남'으로 불릴 만큼 강남과 가깝고 여의도 등으로의 접근도 용이하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부고속도로 등 교통도 좋다. 9호선 흑석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한강 조망까지 가능해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분양 당시 전용 84㎡ 타입의 일반 분양가는 7억8000만원선이었다. 지난 2022년 비강남권에서 전용 84㎡ 첫 20억원 거래를 기록했고, 이번 거래에서 더욱 급등해 분양가 대비 3배 이상으로 오른 셈이다.
이번에 거래된 매물은 84C 타입 타워형으로 거실 전면에서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변 단지와 아닌 단지 간 시세 차이가 크다. 같은 평형과 타입에도 한강이 더 잘 보이는 고층부의 집값이 훨씬 비쌌다. 실제로 지난달 동일 주택형의 저층 매물은 19억원대에 거래가 됐다. 현재도 저층의 경우 20억원 미만에도 매물이 나와있지만 고층 매물 호가는 25억원 수준이다.
흑석동 H공인 관계자는 "이 매물과 같이 타워형 고층의 겨우 거실 전면에서 한강이 보인다. 분양 당시에도 다른 단지와는 달리 호불호가 갈리는 타워형이 한강 뷰 덕에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한강 조망 덕분에 흑석동 대장주는 송파구의 대장주인 이른바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아파트 매매가마저 앞섰다. 엘리트의 전용 84㎡의 경우 현재 22억~23억원에 거래되고 있어, 지난달 실거래가보다 소폭 조정된 아크로리버하임의 현재 호가보다도 2억~3억원까지 차이가 난다.
잠실은 '강남3구'인 송파구에 속해 학군과 교통, 자연환경 등이 우수한 주거지로 꼽히는 반면 동작구 흑석동은 아직 그에 미치는전문가들은 한강 조망권을 갖춘 데다 실수요가 풍부한 흑석의 가치가 높아진 것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강 조망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도 본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흑석동은 뉴타운을 통해 과거의 노후 주택지란 이미지를 벗고 있다"면서 "서초구와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강남 생활권인데다 여의도로의 출퇴근이 가능하고 종합병원과 대학교가 있어 생활환경도 우수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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