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 "과오 되풀이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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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 고문으로 사망한 고(故) 박종철(1965~1987)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여사의 빈소를 찾아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윤 청장은 18일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된 정 여사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경찰청장으로서 가슴 아픈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찰의 경종이 되도록 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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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경찰 물고문 탓 박종철 사망
쇼크사 위장하려다 6월항쟁 촉발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 고문으로 사망한 고(故) 박종철(1965~1987)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여사의 빈소를 찾아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윤 청장은 18일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된 정 여사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경찰청장으로서 가슴 아픈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찰의 경종이 되도록 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그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물 고문을 받다 다음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고 했다. 박 열사의 죽음과 경찰의 사인 은폐에 시민들이 분노하면서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윤 청장은 조문 후 취재진을 만나 "고인과 고인의 아들이 염원했던 자유·민주·인권을 수호하는 당당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씨의 남편이자 박 열사의 죽음 이후 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한 박정기씨가 2018년 7월 세상을 떠났을 때도,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이 빈소를 찾아 국가 폭력에 의해 사망한 과오를 반성하고 유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
이날 빈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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